[2009 한국의 명품축제] 신명나는 내고향 향토잔치 한마당

완연한 봄. 흐드러지게 핀 꽃들이 겨우내 움추렸던 마음을 불러낸다. 봄의 향연을 찾는 발길은 전국에서, 외국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축제’라는 성찬이 마련된 곳은 그 풍성함이 더하다.

오늘날 지역축제는 ‘지역’에 한정되지 않는다. 축제의 내용에 따라 전국적, 세계적 축제가 되고 있다. 외국의 유명 축제 역시 지역축제에서 출발했다. 영국 노팅힐축제, 스페인 토마토축제, 일본 삿포로 눈축제, 독일 뮌헨 맥주축제 등등.

이러한 축제는 단순히 ‘축제’에 머물지 않고 고부가가치 관광사업으로 지역발전은 물론 국가경제에도 이바지 한다. 지방의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지역민의 융합을 가져오는 것은 물론이다.

지구촌시대, 21세기 문화의 시대에 문화산업의 경쟁력은 곧 국가의 경쟁력이다. 지역축제가 지닌 가치를 다시 주목해야 하는 배경이다.

우리나라에는 대략 1400여 개의 지역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전국 시ㆍ군ㆍ구가 260여 개 정도라는 것을 감안하면 한 자치단체가 평균 대여섯 개의 축제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그야말로 전국이 축제의 물결로 넘실대고 있는 양상이다. 그러나 이 중에는 우리 국토와 고유문화, 지역정서를 담지않은 생색내기, 전시용 지역축제도 적지 않다.

반면 알찬 콘텐츠와 짜임새 있는 운영으로 지역을 넘어 전국, 세계로 발전하는 숨은 보석처럼 빛나는 축제들이 있다. 올해 한국일보가 선정한 서울시의 하이서울페스티벌을 비롯해 광주광역시의 김치축제, 경기도 고양시의 국제꽃박람회, 충남 천안시 흥타령축제, 경북 안동시 국제탈춤페스티벌과 문경시 전통찻사발축제, 강원도 영월군 단종문화재, 충남 괴산군 문화청결고추축제, 전남 신안군 새우젓축제, 경남 영양 H.O.T Festival, 함양 산삼축제, 산청 한방약초축제 등 이른바 명품축제가 그러하다.

이들 축제는 지역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것은 물론 코리아 브랜드를 세계에 알리는 초석이 되고 있다.

축제는 문화다. 문화의 시대에 지역축제는 더욱 빛을 발한다. 전국에서 엄선된 명품축제를 소개, 문화강국 코리아로 나아가는 지름길을 찾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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