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갤러리] 展
김명진 작가의 남양주 작업실에는 큰 나무 그루터기가 있다. 여기에서 한지로 탁본을 뜨는 것이 작업의 시작이다. 나이테는 한지에 다양한 자취를 남긴다. 그것들을 적당히 찢어둔다. 그리고 영감과 의도에 따라 모아 붙인다. 한지는 워낙 얇아서 그린 것처럼 붙는다. 그 색과 결이 은근하고도 섬세하게, 지난 공정을 차근차근 비추어낸다.
그것이 김명진 작가의 한지 콜라주가 갖는 매력이다. 일일이 손을 탔고 속속들이 나무의 삶과, 그것을 키운 햇볕과 땅과 물이 배어 있다. 재료와 공정이 곧 작품이 되었다.
김명진 작가는 올해로 10년 동안 같은 방법으로 작업을 해 왔다. 초기에는 얇은 무채색의 한지만을 사용했던 것에 비해 최근에는 여러 폭의, 여러 색의 한지를 사용하는 식으로 그 세계가 넓어졌다. 특히 남양주 작업실로 옮기면서는 풍경을 담아내기 시작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런 경향이 더 두드러진다. 이선영 미술평론가는 이번 작품들이 “멀리서 바라보는 관조적 풍경이 아닌, 그 내부로 미끄러지며 침투하는 풍경”이라고 설명하며 작가에게 “자연은 재현의 대상이 아니라, 소우주적 차원에서 구성되거나 해체되는 요소”라고 말했다.
그것이 김명진 작가의 한지 콜라주가 갖는 매력이다. 일일이 손을 탔고 속속들이 나무의 삶과, 그것을 키운 햇볕과 땅과 물이 배어 있다. 재료와 공정이 곧 작품이 되었다.
김명진 작가는 올해로 10년 동안 같은 방법으로 작업을 해 왔다. 초기에는 얇은 무채색의 한지만을 사용했던 것에 비해 최근에는 여러 폭의, 여러 색의 한지를 사용하는 식으로 그 세계가 넓어졌다. 특히 남양주 작업실로 옮기면서는 풍경을 담아내기 시작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런 경향이 더 두드러진다. 이선영 미술평론가는 이번 작품들이 “멀리서 바라보는 관조적 풍경이 아닌, 그 내부로 미끄러지며 침투하는 풍경”이라고 설명하며 작가에게 “자연은 재현의 대상이 아니라, 소우주적 차원에서 구성되거나 해체되는 요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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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를 대표하는 작품들은
머리와 마음, 세파가 시끄러울 때 조용히 오래오래 지켜보고 싶은 작품들이다. 전시는 7월23일까지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TJH 갤러리에서 열린다. 02)558-8975
박우진 기자 panorama@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