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갤러리] <2009 SACA>전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는 미술전문지 <아트 인 컬처>가 2000년부터 2년마다 뽑은 신진작가 중 30대 후반~40대에 접어든 7명이다. <아트 인 컬처>의 김복기 발행인은 이들의 작품에 "정보화 시대, 전지구화시대, 복합문화주의로 요약되는 동시대 미술상이 적극 반영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키워드인 'Caosmos'는 신세대와 중년 사이에서 작가적 정체성을 실험하는 동시에 다져가는 세대적 특성과 중국과 일본 미술의 중간 지점에 있는 한국 미술의 특성을 아우른다. 전통과 현대화를 접목시키는 김보민, 다큐멘터리 사진으로 한국사회의 원리를 포착해내는 노순택, 상상력과 테크놀로지를 결합해 '기계생명체'를 만드는 최우람 등이다.
중국의 미술전문지
리얼리즘 회화에 천착하는 리우 런타오, 신화적 소재에 현실 속 자신의 내면을 투사하는 쉬 샤오구오, 부처와 마귀가 혼성된 이미지로 인간의 다면성을 표현하는 위 가오 등이다.
디렉터는 작년 한 청년이 게임 속 가상 연인과 올린 결혼식을 예로 들며 일본의 젊은 세대는 "미디어가 범람하는 현실과 비현실이라는 두 개의 세계 안에서 자랐음"을 지적한다.일본 작가들의 작업에서는 이런 현실 인식이 묻어난다. 두 장의 사진을 전체와 부분의 관계를 이미지화하는 미타 타케시, 영상 미디어로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탐구하는 다카하시 게이스케, 확대된 여성의 머리를 통해 일본 젊은이의 자기 부재를 드러내는 치다 테츠야 등이 그들이다.
전시는 1월 24일까지 열린다. 02-720-1524.
박우진 기자 panorama@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