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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책방과 북카페 접목했어요"

[제3세대 헌책방]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 주인장 윤성근 씨
단골손님과 나눈 책 대화 서평 등 모아 책으로 펴내
서울 은평구 응암동에 있는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이상북)은 2000년대 헌책방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30여 평의 자그마한 공간에는 3000권 내외의 책이 쌓여있고, 동네 주민들은 이곳에서 책을 읽고, 아이들을 가르치고, 영화를 본다. 물론 다 읽은 책은 다시 내놓기도 한다.

주인장 윤성근 씨는 홈페이지를 열고 이곳의 소소한 소식을 올려둔다. 헌책방의 '컬렉팅 목록'은 일주일에 한번 업그레이드되며, 단골들과 나눈 책 대화는 서평으로 남긴다. 윤 씨는 얼마 전 이 이야기를 모아 책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이매진 펴냄)을 썼다.

- 원래 컴퓨터 관련업계에서 일했다고 들었다. 직장 그만두고 헌책방 사장으로 전업한 이유가 뭔가.

"책 읽는 것과 글 쓰는 걸 좋아했다. 컴퓨터 관련 직장을 그만 두고, 출판사에 취직했는데 역시 맞지 않아 2년 만에 그만두고 신촌 헌책방에서 일했다. 컴퓨터관련 업계에서 일할 때부터 대안학교인 은평씨앗학교에서 글쓰기, 책 읽기 지도 봉사활동을 했는데, 학교 가까운 곳에 헌책방과 북카페를 접목한 공간을 만들면 어떨까 생각하다가 2007년 이곳에 문을 열었다."

- 헌책 수집 기준은?

"내가 읽은 책 중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가게 주인은 물건의 품질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어린이책, 자기계발서, 처세서, 학습지 등은 수집하지 않는다. 내가 읽지 않기 때문에. 헌책을 살 때 판매자가 보통 이메일로 리스트를 보내면 살펴 본 후 구입한다. 헌책방 재고가 3000권에서 3500권을 유지하는데, 이중 97~98%는 한두 번 읽은 책이다."

- 이용객은 주로 누군가?

"가끔 언론에 보도된 걸 보고 멀리서 찾아오기도 하지만, 주로 동네 주민과 대안학교 학생들이 찾는다. 매일 같이 와서 아이와 함께 책을 보는 부모도 있다."

- 책에 실린 서평을 보면, 이곳 단골손님들과 나눈 대화 내용도 있던데, 실제로 단골과 책 관련 대화를 자주 나누나?

"단골로 오는 분 중 주인과 책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온 사람들이 많다. 그런 재미 없이 이곳에 올 일은 없지 않나. 몇 마디 물어보는 분도 있고, 2~3시간씩 이야기하는 분도 있는데, 이렇게 대화를 많이 나누는 단골은 5~6명 정도 된다."

- 최근 문을 연 헌책방은 동네 문화를 만드는 '커뮤니티형'이 많다. 이상북은 어떤가.

"이곳도 세미나나 강연회를 열기도 하고 전시회 장소로도 쓰인다. 작년 연말에는 독립영화 <외박>을 하루 종일 상영한 '외박데이'를 갖기도 했다."

- 헌책 매매 수익과 부가수익(이벤트, 장소 대여, 음료 판매)의 비율이 어느 정도인가?

"수익 비율은 5대 5정도인데, 책에 비중을 더 두려고 노력한다. 일반 헌책방에서 구할 수 없는 희귀본을 요청하는 경우 대신 찾아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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