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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아이돌공화국

[대중문화의 블랙홀, 아이돌]
예능·영화·드라마·출판·광고·뮤지컬·연극 등 종횡무진
  • 제시카,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
대한민국은 지금'아이돌 공화국'이라고 불릴 만큼 아이돌(idol)의 위세가 대단하다. 아이돌은 이제 노래만 부르는 가수가 결코 아니다. 노래는 오히려 뒷전처럼 보이기도 한다.

TV를 켜면 온통 아이돌이다. 예능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드라마, 다큐멘터리, 광고까지 그들이 휩쓸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이돌은 이제 안방의 화면을 넘어 영화, 출판, 공연계에서도 새로운 주역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방송계는 화제가 되는 아이돌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배치하는 데 매우 적극적이다. "아이돌 그룹을 출연시키면 프로그램은 뜬다"는 이야기가 현실이 됐기 때문이다.

얼마 전 방송된 KBS <김승우의 승승장구>에는 아이돌 그룹 2PM과 2AM이 함께 출연해 15%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 우영과 태연, KBS <김승우의 승승장구>
이는 동시간대에 방영된 '피겨여왕' 김연아의 다큐멘터리 <12년의 기다림-연아의 올림픽>보다 높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으로 연일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김연아이지만, 아이돌 그룹의 위세에 밀려야 했다.

아이돌은 영화, 공연계에도 문을 두드리며 조연에서 주연급으로 급부상해 대중문화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영화계에서도 끊임없이 아이돌 그룹에게 시나리오를 들이밀며 적극적인 구애를 펼치고 있다. 뮤지컬과 연극에서는 아이돌 그룹의 멤버들이 합류해 객석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트렌드에 예민한 광고계도 아이돌 그룹을 잡는 데 예외가 아니다. 브랜드 컨설팅 전문기관인 브랜드38연구소가 실시한 '2009 하반기 TV광고 모델로 가장 선호하는 스타' 설문조사에서 소녀시대는 유재석, 김연아와 함께 '빅3'에 선정됐다. 광고마케팅 전문 포털 애드와플의 '2009 대한민국 광고트렌드 총결산' 설문조사에서도 최고의 광고모델로 남자에서 SS501의 김현중, 여자는 김연아에 이어 소녀시대가 뽑혔다.

광고계는 아이돌 그룹이 소비자층에 강하게 어필하자 블루칩으로 여기며 최고의 몸값을 지불하는 데 주저함이 없다. 2PM과 소녀시대는 각각 삼성과 LG의 휴대폰 광고 모델로 경쟁하며 의류, 제과, 음료 등의 10여 개 제품의 CF모델로도 활동 중이다. 가히 아이돌 그룹의 전성시대라 할 만하다.

출판계도 아이돌 그룹을 등장시켜 침체됐던 분위기를 일신하는 데 적극적이다. 지난해 아이돌 그룹 빅뱅은 <세상에 너를 소리쳐>를 발간한 지 한 달 만에 30만 부를 팔았다. 이 같은 결과에 고무돼 출판계는 아이돌 콘텐츠를 앞세워 다양한 출판기획을 시도해 독자들에게 어필할 계획을 갖고 있다.

  • 빅뱅 '세상에 너를 소리쳐!'
출판기획자 박세경 씨는 "연예인들이 출판한 책이 출판계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아이돌 그룹과 관련된 책 또한 다양한 장르로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아이돌 공화국'이라는 대중문화의 현실은 경제적 수익 창출과 맞물려 있다. 그래서 대중문화산업이 지극히 아이돌 그룹의 상품성만을 좇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방송의 높은 시청률, 책 판매부수 증가, 공연 관객의 증가 등은 아이돌 그룹의 시장성을 인정한 대중문화계의 전략이자 상술이다. 하지만 아이돌 그룹이 대중문화 속에서 높은 입지를 고수하며 대중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현재 국내에서 활동하는 아이돌 그룹만 해도 20여 팀이 넘는다. 2PM,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2AM, SS501, 빅뱅, 원더걸스, 브라운아이드걸스, 카라, 애프터스쿨, 티아라, 쥬얼리, 포미닛, 레인보우, 비스트, 엠블랙, 시크릿, f(x), 씨앤블루, 제아, 유키스 등 각 그룹의 멤버들만 합산해도 100명을 넘어선다. 아이돌 그룹은 수(數)적인 강점을 앞세워 대중문화의 다양한 채널을 통해 지금 이 순간도 대중의 이목을 끄는 데 성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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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PM, 정규 1집 앨범 재킷사진(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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