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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계도 "대~한민국!"

[월드컵 문화로 읽기] 공연계 할인 등 월드컵 마케팅, 가수들 응원가로 분위기 띄워
  • 싸이-김장훈, SK 월드컵 응원
"대~한민국! 짝짝짝 짝짝!" 이제 월드컵은 개최지나 출전국만의 축제가 아니다. 전 세계가 4년 동안 학수고대하는 글로벌 문화 이벤트로 격상되었다. 우리나라 문화예술계와 가수들도 6월 11일 개최되는 월드컵을 위해 국민과 함께 하는 축제의 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

'월드컵 마케팅'으로 풍성한 문화계

월드컵 기간에는 전 국민이 똘똘 뭉쳐 흥분된 나날을 보낸다. 이때 직격탄을 맞는 분야가 바로 문화예술계다. 월드컵 시즌을 피해 공연이나 전시회 일정을 잡아왔다.

그러나 올해는 좀 다르다. 뮤지컬, 연극뿐만 아니라 전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월드컵과 윈-윈하는 전략을 내세우며 마케팅을 하고 있다.

공연계는 월드컵 기간 중 할인 혜택을 통한 관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는 전략을 쓰고 있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제작사 설앤컴퍼니는 한국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면 월드컵 레드 티켓으로 공연을 본 관객에게 티켓 가격의 50%인 5만 원을 현금으로 입금해 준다.

  • 황선홍 밴드, KT 월드컵 응원가
레드 티켓은 6월 1일부터 10일 공연을 대상으로 3000장을 한정 판매한다. 설앤컴퍼니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뮤지컬 <아이 러브 유>의 관객에게도 혜택을 주는데, 한국팀 경기가 있는 날 거리 응원을 한 증명사진을 찍어오면 50%를 할인해 준다.

뮤지컬 <미스 사이공> 제작사 KCMI는 6월 12일(그리스), 17일(아르헨티나), 22일(나이지리아) 한국 대표팀 예선이 열리는 날 공연을 본 관객을 대상으로 골을 넣은 한국 선수의 등 번호에 비례해 현금을 돌려주는 행사를 계획했다.

만약 등 번호가 22번인 선수가 골을 넣으면 당일 <미스 사이공>을 본 관객에게 티켓 가격의 22%를 현금으로 입금해 주는 방식이다. 연극 <킬러가 없다>도 공연 기간인 6월 9~27일 붉은 색 티셔츠를 입고 극장을 찾는 관객에게 30%의 할인 혜택을 준다.

한 공연 관계자는 "월드컵 기간에는 되도록 공연 계획을 잡지 말자는 게 통설이었지만 최근에는 월드컵을 이용한 적절한 마케팅이 오히려 관객에게 어필하고 있다. 이런 색다른 마케팅으로 월드컵 한파를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물관과 미술관은 월드컵 응원과 함께 관람도 즐기는 보다 현실적 전략을 찾았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그리스전이 열리는 12일 1000~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열린마당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응원전을 펼친다. 이와 더불어 그리스 조각품을 모은 '그리스의 신과 인간' 특별전 표를 50% 할인해 준다. 박물관은 이런 응원 행사를 통해 시민들과 가까운 문화공간이라는 인식의 변화도 기대하고 있다.

  • 가나아트센터 야외음악회
가나아트갤러리는 SBS와 함께 6월 12일 오후부터 서울역 앞의 서울스퀘어 대형 미디어 파사드를 통해 그리스전을 중계한다. 평창동에 위치한 가나아트센터 공연장에선 응원전도 펼친다. 가나아트센터에서는 6월 11일부터 7월 4일까지 스포츠 브랜드 아이다스가 만든 월드컵 공인구 세트 전시회도 열린다.

멀티플렉스 영화관들도 열심이다. 생생한 3D 스크린 중계로 관객을 유혹한다. 롯데시네마, CGV, 메가박스 등은 대표팀 경기를 대형 스크린으로 보여준다. 롯데시네마는 150개 이상 스크린 중 50여 개는 3D 입체영상으로, 100여 개는 2D 디지털로 중계한다. CGV는 2006년 독일 월드컵과 2009년 프로야구 포스트 시즌 경기를 실황중계했던 만큼 역시 우리 팀 전 경기를 3D와 2D로 130여 개 스크린에서 중계할 계획이다. 메가박스도 3D 스크린 24개를 포함한 전국 123개 스크린에서 대표팀 경기를 중계한다.

'월드컵 송'으로 분위기 업!

"오~ 필승코리아!, 오~ 필승코리아!, 오~ 필승코리아! 오오오오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울려 퍼졌던 윤도현 밴드의 월드컵 응원가 <오! 필승코리아>는 아직도 전 국민의 가슴 속에 남아 있다. 올해도 이에 버금가는 월드컵 송으로 가요계는 후끈 달아올라 있다. 특히 국내 기업 간의 월드컵 캠페인이 경쟁 모드로 접어들면서 가수들의 응원가 붐이 일고 있다.

아이돌 그룹들은 월드컵 응원가를 통해 10대 청소년부터 50대 이상 장년층까지 월드컵 열기에 끌어들이고 있다. 2AM은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주식회사가 발매하는 남아공 월드컵 공식 앨범 <리슨 업! 디 오피셜 2010 피파 월드컵 앨범(Listen Up! The Official 2010 FIFA World Cup Album)>에 유일한 한국 가수이자 아시아 대표로 참여했다.

  •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2AM은 이 앨범에 <넘버 원(No.1)>이라는 곡으로 월드컵 응원에 앞장선다. 월드컵 공식 앨범에는 샤키라, 알켈리, 핏불, 존 레전드 등 전 세계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월드컵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2PM은 FIFA 공식 후원사인 코카콜라와 함께 월드컵 응원가 <너만의 짜릿한 세러모니를 보여줘!>(원제:What's your celebration?)를 공개했다. 우리의 열정과 함성이 국가대표팀의 승리의 꿈을 이루게 하며, 선수들이 보여줄 짜릿한 세러모니를 즐기자는 내용이다. 음원 판매 수익금은 월드컵이 열리는 아프리카의 식수 지원에 기부한다.

카라와 티아라도 각각 디지털 싱글을 발매해 축제에 동참했다. 카라는 <위 아 위드 유(We're With You)>를, 티아라는 <위 아 더 원(We Are the One)>을 부른다. 빅뱅도 피겨 여왕 김연아, 록그룹 트랜스픽션과 월드컵 응원가 <승리의 함성(The Shouts of Reds part 2)>을 불렀다. 남아공 월드컵 공식 파트너인 현대차가 함께 했다.

<승리의 함성>은 붉은 악마와 KT가 공동제작한 붉은 악마 공식앨범 가운데 트랜스픽션이 부른 <더 샤우츠 오브 레즈(The Shouts of Reds)>를 리메이크한 곡이다. 부활, 리쌍, 크라잉 넛, 이은미, 에프터스쿨 등 인기 가수들이 총출동해 한국 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하는 데 목소리를 모았다.

가수 싸이와 김장훈은 SK와 손잡고 <다시 한번 대한민국>이라는 월드컵 디지털 싱글을 발매했다. 이 곡은 영국의 팝 듀오 펫 샵 보이스(Pet Shop Boys)의 노래를 편곡해 지난 월드컵 응원가로 사랑받았던 <고 웨스트(Go West)>를 새롭게 만든 곡이다. 이들은 한국 조별 예선 세 경기마다 응원전을 펼치며 공연을 할 예정이다.

컬투와 캔도 월드컵 기념 싱글 앨범 <나는 대한민국이다>를 발매했고, 김흥국도 <터진다!(국민응원가)>를, 록그룹 노브레인도 <대한의 전사들이여>를 발표해 월드컵 응원 열풍에 합류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주역인 황선홍을 중심으로 유상철, 최진철, 김태영 등이 KT 광고 속에서 '황선홍 밴드'를 결성해 춤과 함께 부른 <승리의 함성>도 인기다.

한 음반사 관계자는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월드컵이 전 국민의 축제가 되면서 응원가 또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한국은 전 세계에게 월드컵 응원에 가장 열심인 나라다. 올해 가수들이 월드컵 응원가를 많이 발매하는 이유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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