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향악 축제', '찾아가는 음악회', '예술 더하기'등 다각적 지원

김승연 회장
한 기업을 상징하는 이미지는 비단 경영뿐만 아니라 사회적 활동에 있어서도 뚜렷이 나타난다. 한화 그룹의 경우는 사업보국(事業報國)이라는 창업 이념에 맞게 공공 정신이 강한 사회 공헌활동을 왕성히 벌여왔다.

한화의 문화마케팅 또한 이런 정신이 담겨 있다. 대개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을 통해 기업 이미지 제고를 노리는 여타 기업의 문화마케팅과는 달리, 한화는 문화를 향유하기 어려운 소외계층이나 창조적인 역량을 키우고 싶은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랑의 친구, 미래의 친구'라는 슬로건에는 이런 한화 문화마케팅의 취지가 그대로 묻어난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교향악 축제'다. 1989년부터 시작된 국내 최대의 클래식 음악축제인 교향악 축제는 IMF 외환위기 당시 존폐 위기에 놓였지만 한화가 2000년부터 현재까지 후원하며 교향악의 대중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교향악 축제가 '한화가 전하는 희망의 봄'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따로 있다. 축제와 관련해 한화가 후원하는 아동, 청소년, 오지 초등학교 학생들이 행사에 초청되기 때문이다. 특히 2008년에는 서해안 유류유출사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태안 지역 초등학생과 지방 분교 아동 300명이 초청돼 쉽게 접하기 힘든 클래식 공연을 체험하는 기회가 주어졌다.

이와 함께 부담 없는 관람가격을 통해 일반 시민은 물론 일반 청소년들도 쉽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교향악을 특정 계층에 한정된 예술이 아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음악으로 발전시킨 것도 이 프로그램의 공로로 평가받는다. 한화는 올해 8월에는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가족음악축제 2010'을 새롭게 시작하는 등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

교양악축제
서울에 오기 어려운 지방 관객들을 위해서는 직접 공연단을 움직이기도 했다. 2004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는 공연예술 관람의 기회가 적은 지방도시들을 찾아 관객과 만나는 의미 있는 공연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동안 월드비전 선명회 어린이합창단이나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과 함께 매년 5회 이상 치른 음악회는 지방의 문화예술 활성화에 한몫을 하고 있다.

스타 음악가들의 참여도 잇따랐다. 2008년에는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과 피아니스트 김대진이, 지난해에는 명 지휘자 금난새가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희망나눔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치르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특히 지난해 부산, 대전, 여수, 광주 등 5개 지역에서 진행됐던 ''는 올해 7개 지역으로 확대되며 점차 규모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미래의 친구'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한화 문화마케팅의 키워드는 '희망'이다. 무조건적인 후원이나 홍보보다는 교양 습득과 창작 역량 육성이라는 장기적인 시각과 계획이 전제된 것.

2005년부터 후원하고 있는 예술의 전당의 청소년 음악회가 그 좋은 예다. 월 1회 치러지는 이 행사는 청소년들에게 음악의 기초를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음악회. 현장 예술가들의 참신하고 명쾌한 해설과 수준 높은 연주로 국내 최고의 청소년 클래식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2009년 피아니스트 김대진으로부터 음악회 해설을 이어받은 젊은 피아니스트 김정원은 해설뿐만 아니라 피아노 연주도 직접 맡아 청소년들과 클래식 입문자들이 보다 가깝게 음악을 이해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다. 클래식의 이론과 감상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확고히 자리잡은 청소년 음악회는 청소년층의 음악적 소양과 풍부한 감성을 함양하는 데 기여하며 해마다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찾아가는 음악회
주로 공연장 주변에서 인근 주민들과 만나는 기존 문화마케팅과는 달리, 그룹 주변의 지역 주민들과 만나는 문화행사를 기획, 운영하고 있는 것도 한화 문화마케팅만의 특색이다. 청계천 복원에 맞춰 청계천 주변의 문화예술활동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6년 시작한 '청계천 문화예술마당'은 한화만의 독창적인 시각이 돋보이는 행사다.

청계천 문화예술마당은 단순히 청계천에서 일회성으로 공연되는 무작위 예술행사가 아니다. 매주 금요일 정오마다 정통 클래식과 퓨전음악, 대중가요, 오페라 등 다양한 음악회가 진행되는 '금요정오음악회'와 국내 유명 작가들의 기획 전시회인 '청계천예술제' 등 축제 내 또 다른 축제들이 있다. 올해도 '김동규와 함께하는 창립기념 음악회'를 비롯해 청계천예술제의 일환으로 '한국영화 스타전'과, 'ART와 사랑나누기' 등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이런 크고 작은 다양한 행사들을 중심으로 청계천 문화예술마당은 청계천을 찾은 일반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고 있다. 청계천 문화예술마당은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06년에는 한국메세나대상에서 '대상'을, 2007년에는 문화서울 후원상에서 '문화나눔상'을 수상하는 등 단순히 문화마케팅을 넘어 기업의 사회환원의 모범을 만들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한화 문화마케팅의 오랜 결실은 저소득층 아동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인 '한화 예술더하기'에 집중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한화 예술더하기'는 문화적으로 소외될 수 있는 아동들에게 국악, 미술, 연극, 영화, 음악 등의 예술을 교육하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3년간 지원하여, 창의적인 인재로 성장시킨다는 취지를 갖고 있다.

지난해부터 3년간 한국메세나협의회와 함께 한화 그룹 전국 48개 사업장의 임직원이 참여한 이 프로그램은 전국 45개 사회복지기관에서 아동을 대상으로 문화복지 봉사활동을 전개하며 이뤄지고 있다.

청소년음악회
지난해에는 문화예술과 친해지기 위한 활동으로 다양한 문화예술체험활동 및 예술캠프, 가을클래식 공연관람 및 체험 등을 함께 진행했다. 올해는 문화예술 꿈나무로의 성장을 위해 분야별 전문 예술교육 강화와 체험활동을 진행 중이다.

한화 그룹 관계자는 "한화뿐만 아니라 지원기관과 수혜자들이 모두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차별화되고 전문적인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들을 통해 함께하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한화예술더하기 악기 전달
한화예술더하기 예술캠프
오지분교 아동 초청행사
청계천문화예술마당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