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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젊은 문화예술인들의 아지트

CJ azit, 신인 뮤지션ㆍ영화인ㆍ뮤지컬 창작자 육성 지원
  • 이재현 회장
CJ문화재단이 작년 마련한 문화 공간 CJ azit는 이름 그대로 문화예술계의 아지트로 도약하고 있다. 이곳은 단순한 공연장이기보다 젊은 문화예술인들의 인큐베이터이자 네트워킹의 장을 표방한다.

음악과 영화, 뮤지컬을 넘나드는 공연 목록은 물론 다양한 문화예술 지원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공간 구성부터 이런 취지를 대변한다. 창작 작업을 할 수 있는 스튜디오는 공연장으로도 쓰이고 객석과의 구분도 없다. 공연 때마다 다르게 공간 세팅을 할 수 있으며, 따라서 창작자와 관객 간 관계도 새롭게 바뀔 수 있다.

이 공간이 탄생하게 된 배경에는 CJ문화재단이 2006년부터 진행한 CJ영페스티벌이 있었다. 20세에서 35세까지의 젊은 문화예술인을 발굴, 육성하는 이 프로젝트를 운영하면서 1회성 지원이 아닌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절감하게 된 것.

한 차례 지원금이나 무대 기회보다는 창작자들이 안정적으로 작업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판단으로 CJ azit를 기획하게 됐다.

  • CJ - tune up
CJ azit의 지원 프로그램은 재능 있는 신인에게 데뷔에서 홍보마케팅, 문화예술계 내 네트워킹과 공연까지 활동의 전 과정에 걸쳐 실질적이고도 전문적인 도움을 준다는 것이 특징이다. 신인 뮤지션을 대상으로 한 CJ azit-Tune Up!, 신인 영화인을 육성하는 CJ azit-Project S, 신인 뮤지컬 창작자들을 지원하는 CJ azit-Creative Minds 가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CJ azit-Tune Up!의 취지는 스타 시스템 위주의 음악시장에서 기회를 얻지 못한 참신한 뮤지션이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는 대중음악의 저변을 넓히는 일이기도 하다. 1, 2차 온오프라인 공모와 심사를 거쳐 선정된 팀을 적절한 기획사로 연결하는 것을 시작으로 음반 출시와 선배 뮤지션과의 협업을 통한 피처링 콘서트를 추진한다.

지난 7월 첫 지원 대상자로 선정된 '포헤르츠'와 '브릭슬리퍼'는 김창완밴드와 공동 작업한 결과 9월18일 피처링 콘서트를 가졌다. 두 번째 지원 대상자인 '썸머히어키즈'와 '마호가니킹'은 각각 '크라잉넛', 이상은과 함께 11월19일, 12월3일 공연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이들의 선발 과정은 케이블TV 음악 채널을 통해 방송되기도 했다. 지금은 세 번째 지원 대상자가 선발 중이다.

영화시장에 젊은 피를 수혈하려는 CJ azit-Project S는 기존의 영화아카데미와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적인 작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지난 8월, 가능성 있는 극영화 9편과 다큐멘터리영화 5편을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선정된 아이템과 영화인들에게는 시나리오 작성에 필요한 창작 지원금과 전문가 컨설팅 기회가 주어진다.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각종 특강도 마련된다. 완성된 시나리오가 실제로 영화화되는 과정도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업계 관계자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피칭 기회를 제공하는 것.

  • 문화 키움_ 순수예술단체지원_ 화음쳄버오케스트라
현재 시나리오화하고 있는 선정 아이템들은 내년 1월 피칭 행사를 통해 공개된다. 선정작의 저작권이 고스란히 창작자에게 귀속된다는 점에서 신인 영화인들에게 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영화는 물론, 콘텐츠 산업의 기반을 튼튼히 하는 하나의 시도로 기대되고 있다.

가장 최근 시작한 CJ Creative Minds 프로그램은 뮤지컬 창작자의 신작 개발을 지원한다. 작품을 완성하기 전까지 지원을 받기 어렵고, 전문가나 관객과 커뮤니케이션할 기회가 거의 없는 뮤지컬 제작 과정의 어려움을 보완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10월 한 달간 공모를 거쳐 선정된 작품은 뮤지컬 전문가 그룹의 모니터링과 컨설팅을 받아 테이블 리딩 형태로 선보인다.

이 작품들에는 개발비가 주어지고 배우 캐스팅과 연습실 마련, 데모 음원 제작 지원이 제공된다. 한편 공모에 앞서 선정된 세 작품 <모비딕>, <사랑을 포기한 남자>, <리심>은 11월15일부터 한 달에 한 작품씩 관객과 관계자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CJ문화재단의 문화예술 지원 프로그램은 획일적이고 피상적인 창작 지원을 벗어나 창작자의 입장에서 꼭 필요한 체계적인 지원을 제공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나아가 개별적인 작품 지원을 넘어 안정적인 창작 환경 조성을 꾀한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 만하다.

이밖에도 멀티플렉스 극장인 CJ CGV의 인프라를 활용한 문화예술 프로젝트들을 빼놓을 수 없다. 문화소외계층을 극장으로 초청해 무료로 영화를 상영하거나, 문화소외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화창작교실을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CGV의 무비꼴라쥬 관에서는 획일화된 상업영화가 아닌 다양한 영화들이 상영되어 다른 영화에 목마른 관객들에게 단비가 되고 있다.

  • CJ청소년 연극 프로젝트
특히 올해 4회째를 맞은 시네마디지털서울은 아시아의 디지털 영화의 최전선을 선보이는 영화제로 한국 영화계의 경계를 넓혀가고 있다. 감독들에게는 새로운 디지털 영화 문법을 시도하고 평가받는 자리이고, 관객에게는 말은 많지만 실체는 불확실한 디지털 문화의 현황을 목격할 수 있는 자리다.

디지털 영화라는 테마에 걸맞게 주로 젊은 감독들의 작품이 상영된다. 심사 과정을 거쳐 선정된 한국 작품 세 편의 감독에게는 CJ엔터테인먼트와의 차기작 공동 기획, 개발 기회가 주어지며, 두 편의 영화는 영화제 후 무비꼴라쥬에서 개봉되어 일반 관객을 만난다.

영화제 기간 중 마련되는 다양한 강의, 토크 프로그램도 인기가 많다. 당대 영화계의 최신 이슈를 논의하는 컨퍼런스도 열려, 영화계 전반에 대한 이해와 전망을 돕는데 올해 시네마디지털서울에서는 3D 입체영화가 다루어졌다.

영화 <아바타>의 성공 이후 한국영화산업의 지형까지 바꾸어 놓고 있는 3D 영화가 어떤 새로운 문법을 보여줄 수 있는지, 또 한국영화계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등의 문제를 제기한 이 자리는 진지한 영화 담론에 목마른 창작자와 영화산업 관계자, 관객 모두의 흥미를 끌었다.

이처럼 CJ문화재단의 문화예술 프로젝트는 창작자와 콘텐츠라는 소프트웨어가 곧 문화예술의 중심이라는 기본에 충실하다.

  • CJ azit 공간
CJ azit-Project S 선정작

현재 시나리오 완성 단계를 향해 박차를 가하고 있을 CJ azit-Project S 선정작의 스펙트럼은 넓고도 재기발랄하다.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침체된 한국영화계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소재와 시선으로 가득하다.

남창훈의 <광제호의 반란>의 주인공은 구한말 해군이며 안호경의 <코리안 드림>은 한국인 아버지와 필리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코시안(Kosian) 아이가 뮤지컬 오디션에 참가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성장 영화다. 동춘서커스단의 이야기를 다룬 김병관의 <지상 최대의 서커스>, 외모는 출중하나 실력은 영 별로인 프로 배구단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서상원의 <미소녀 배구단 스파이크 걸즈>는 소재만으로도 충분히 눈길을 끈다.

은행을 터는 은행원의 이야기인 김기현의 에는 IMF라는 사회적 트라우마가 담길 예정. 박연혁은 평범한 아버지의 래퍼 도전기 <울트라맨이야>로 도전장을 내밀었고 소녀들의 정신세계를 판타지 장르로 풀어낸 이한나의 <소녀들>과 조선시대 엣지 있는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이혜경의 <오색 동상전>은 독특한 여성 영화로 탄생할 것 같다. 변성현의 <나의 P.S 파트너>는 요즘 세대의 사실적인 사랑 모습을 다루었다.

다큐멘터리영화 중에는 한국사회의 현실을 되비추는 작품들이 많다. 김보형의 <대탈출>은 우리 사회의 영어 강박증을 다루며 최미경의 은 성폭력 피해자의 삶을 담는다. 권효의 <그리고 싶은 것>은 위안부 소재 그림책을 둘러싼 이야기. 소외된 것들을 드러내는 카메라 시선이 돋보이는 작품들도 있다.

정대건의 는 언더그라운드힙합에 초점을 맞추었고 고재필의 <하나花 그리고 둘>은 장애인의 예술을 일컫는 '에이블 아트'에 접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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