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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연강예술상' 삼각편대 뒷받침

두산아트센터, 갤러리ㆍ레지던시뉴욕 통해 전방위 지원
  • 박용현 회장
두산연강재단은 지난 10월5일 첫 두산연강예술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공연 부문에서는 김낙형, 미술 부문에서는 구동희와 김시연, 박미나가 선정됐다. 이들의 공통점은 40세 이하라는 것. 젊은 인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려는 두산그룹의 모토가 반영된 결과다.

두산그룹을 설립한 고 박두병 회장의 탄생 100주년에 맞춰 제정된 이 상은 인재 발굴과 육성이 기업의 사회적 역할이라는 박두병 회장의 철학을 잇는다. 국내 문화예술계에서 두각을 나타낼 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인정받을 가능성이 있는 공연, 미술 부문의 문화예술인에게 주어진다.

김낙형 연출가는 2006년 <지상의 모든 밤들>로 올해의 예술상을 수상했으며 <민들레 바람되어>, <토란-극>, <에쿠우스>와 <맥베드> 등으로 평단의 찬사를 받아 온 중견 연출가로, 이번 수상을 통해 상금 3000만 원과 신작 공연 제작 지원을 받는다.

미술 부문 수상자들은 각 1000만 원의 상금과 두산갤러리서울에서의 개인전, 두산레지던시뉴욕 입주 기회를 얻게 된다. 향후 예술 활동에 필요한 프로모션, 매니지먼트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이런 전방위적 지원은 서울과 뉴욕에 기반을 둔 두산그룹의 문화예술 인프라가 있기에 가능했다.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위치한 두산아트센터와 뉴욕 첼시에 위치한 두산갤러리뉴욕, 두산레지던시뉴욕이 바로 그것. 두산아트센터는 공연장인 스페이스111과 연강홀, 전시장인 두산갤러리서울을 갖추고 있으며 작년 만들어진 두산갤러리뉴욕과 두산레지던시뉴욕은 국내 문화예술의 세계화를 도모하는 전진 기지다.

  • 연강예술상 시상식
2007년 250억 원을 들여 기존의 연강홀을 리노베이션한 두산아트센터는 재개관 당시부터 뛰어난 시설과 세련된 디자인 감각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후 이곳에서 열린 내실 있는 공연과 전시 목록은 하드웨어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했다.

지난해 한국 관객들에게는 생소한 일련의 과학연극 장르를 소개한 과학연극 시리즈 공연, 1930년대 대중음악 장르 중 하나인 만요에 이야기를 더해 만든 음악극 <천변살롱> 등 레퍼토리 공연 등은 참신한 기획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스페이스111은 젊은 예술가에게 우선적으로 기회를 주는 ‘아트 인큐베이팅’ 공간으로 특화했다. 매년 이곳에서 열리는 ‘빅보이프로젝트’가 대표적인 예다. 이는 두산아트센터와 서울프린지네트워크가 함께 차세대 예술가를 발굴, 육성하기 위해 마련한 프로젝트로 서울프린지페스티벌에서 공연된 작품 중 괄목할 만한 것을 골라 무대에 올린다.

지난 9~10월 열린 올해 ‘빅보이프로젝트’에는 전통 타악기와 전자, 어쿠스틱 드럼을 이용한 솔로 드러머 양태석의 퍼포먼스, 인도여행을 소재로 한 플레이위드의 연극 <인디아 블로그>, 거문고와 딜레이페달, 피리와 기타 등 다양한 동서양 악기를 활용하는 퓨전국악 예술집단 잠비나이의 음악이 공연되었다.

스페이스111은 기존의 공연 장르 구분에 갇히지 않는 창의적인 공연들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젊은 관객들에게 매력적인 공간이다. 다양한 문화예술 장르를 넘나드는 실험적 공연도 만날 수 있다. 지난 9월 공연된 이준희 연출가의 <크로커스>는 전통적인 연극에 멀티미디어를 결합한 새로운 공연 언어를 선보였다.

  • 두산갤러리 뉴욕 개관
한편 뮤지컬 전문 공연장인 연강홀은 뮤지컬 대중화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활약하고 있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작품을 공연한다. 작년과 올해 <기발한 자살여행>, <빨래>, <스프링 어웨이크닝>, <메노포즈>, <레인맨> 등의 작품이 무대에 올랐다.

현재 공연 중인 뮤지컬 <서편제>는 고 이청준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되 현대적인 재해석을 가미한 작품. 전통적인 정서를 판소리와 모던락을 넘나드는 실험적인 사운드에 녹여냈다는 평을 받았다. 다음 작품은 금욕적으로 살아 왔던 수녀들의 라스베거스행을 담은 코믹 뮤지컬 <넌센세이션>이다.

두산갤러리뉴욕과 두산레지던시뉴욕은 촉망받는 국내 작가들이 세계에 선보이고,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장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들은 뉴욕에 위치한 첫 국내 비영리 미술 기관이다.

작년에는 2007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에서 전시했던 조각가 이형구를 비롯해 정수진, 최우람, 정수진, 권오상 작가가, 올해에는 성낙희, 홍경택, 김인숙 작가가 두산레지던시뉴욕의 작업실과 거주 공간을 지원받아 활동하고 있다.

두산갤러리의 지원 사격은 작가들을 향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관객들에게 수준 높은 강의를 무료로 제공하는 ‘두산아트스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 현재 8차 강좌인 미술평론가 임근준의 ‘이것이 현대적 미술’이 진행되고 있다. 전후 거장에서부터 21세기 신예 작가까지 현대미술의 계보를 훑는 내용이다.

두산연강재단의 진취적인 행보는 문화예술계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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