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공연과 함께 IT기기 무료체험… 'KT체임버홀'서 클래식 향연

이석채 회장
KT는 지난 5월 KT아트홀에서 '올레 스퀘어'를 새롭게 단장해 개관했다. 올레 스퀘어는 무료로 개방되는 문화 공간으로, 벌써 20만 여 명의 시민들이 방문했을 정도로 광화문 일대의 문화 휴식공간이 됐다.

약 3300㎡(1000평) 규모의 시설은 공연장인 '드림 홀'과 자연을 느끼는 '에코 라운지', IT기기를 체험할 수 있는 '쿡앤쇼 서비스 라운지'로 이뤄졌다. 도심 속 복합문화공간이라는 콘셉트로, 올레 스퀘어는 시민들을 위해 열린 아트홀로 이용되고 있다. 지난해 개관한 서울 목동의 'KT체임버홀'에선 클래식 음악이 정기적으로 공연된다. .

문화를 나누다

올레 스퀘어는 공연과 함께 까다로운 IT기기를 손쉽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한 자리에 마련했다. 드림홀과 에코 라운지, 쿡앤쇼 서비스 라운지 등을 통해 무료체험이 가능해진 것이다.

200석 규모의 드림홀에선 각종 공연뿐만 아니라 생활 IT를 쉽고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도움을 주는 무료강연이 열리기도 한다. 최근에는 <2010 LOVE Actually> 재즈공연이 요일별로 색다르게 구성돼 젊은 감성코드를 자랑했다.

올레스퀘어KT
10월의 마지막 주에는 '소울 에스프레소', '재즈홀릭', '어번블루', '소울라이츠', '스노우시티', '이한진밴드' 등의 공연이 열려 관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드림홀은 장르를 구분하지 않은 라이브 공연 위주로 관객들에게 다가설 계획이다.

KT 아트홀 시절 때부터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던 음악 공연은 예전과 같이 진행된다. '천원의 나눔' 공연은 관람료가 1000원으로, 공연 수익금 전액이 청각장애 아동을 위한 디지털 보청기 지원 사업에 쓰인다. 시민들이 부담 없는 금액으로 공연을 즐기면서 소외된 이웃을 돕는 데 동참하게 되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광화문 재즈 콩쿠르를 개최해 재즈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넓히는 데 기여했다. 콩쿠르에 참가해 예선과 본선을 통과한 후보자들은 광화문 거리 한복판에서 재즈 축제를 열었다. 시민들에겐 아름다운 선율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며, 아마추어 아티스트들은 대중과의 즉석 만남이라는 흔치 않은 기회를 갖게 됐다. 이 축제는 재즈를 대중화하는 데 일조했고 젊은 아티스트들을 발굴하는 장이 되기도 했다.

KT측은 "클래식 등 스케일이 큰 공연보다는 재즈나 대중음악을 관객에게 선사하면서 일반과 친근한 공간이 되었다"며 "IT와 음악이 공존하는 유일한 문화공간"이라고 말했다.

지역사회의 공연문화 활성화

서울 광화문 KT 사옥의 올레스퀘어를 찾은 방문객들이 체험 공간에서 아이폰4를 미리 이용해 보고 있다.
KT는 지난해 5월 서울 목동에 문화사회공헌의 일환으로 KT체임버홀을 개관했다. 이렇다 할 공연장을 찾기 힘든 서울 서부 지역에 유일한 클래식 전문 공연장이 만들어진 것이다. KT체임버홀은 420여 석의 좌석과 600여 대의 주차공간을 갖추었다.

특히 'KT와 함께 하는 토요일 오후의 실내악'은 클래식 애호가와 초보자들에게 가깝게 다가서고자 저렴한 티켓 가격으로 클래식 공연의 문턱을 낮췄다. 명해설과 함께 국내 최고 수준의 연주자들이 매월 격주 토요일 오후마다 실내악과 오케스트라 연주를 선보인다.

입장료는 1만원이다다. KT체임버홀에서는 지난 한 해 동안 22회의 공연에 8600여 명의 관람객들이 다녀갔다.


드림홀메인
오보에 윤지원 마르첼로 협주곡 연주(KT체임버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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