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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문화예술인들 위한 '상상마당'

전시장, 영화관, 카페 등 복합문화공간 문화 매개자 역할 톡톡
  • 민영진 대표
KT&G가 사회공헌 사업의 일환으로 설립한 상상마당은 3년 만에 명실공히 홍대 앞 랜드마크가 되었다. 전시장과 영화관, 세미나실, 카페, 아트숍 등을 갖춘 이 복합문화공간은 시설뿐 아니라 자체적으로 기획한 콘텐츠를 통해 홍대 앞 문화의 매개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가장 돋보이는 분야는 문화예술인 지원과 문화 담론 형성이다.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영화와 사진 부문 지원 프로그램은 자리를 잡은 상태. 작년 개봉한 신동일 감독의 <반두비>, 얼마 전 개봉한 김종관 감독의 <조금만 더 가까이> 등이 상상마당이 제작한 프로젝트다.

사진 작가의 작품 제작, 전시, 작품집 출간 등을 지원하는 SKOPF는 추천위원들의 추천에 의해 지원 대상을 선정했던 예년과 달리 올해부터는 공모제로 전환함으로써 보다 많은 작가들에게 문을 열었다. 총 5명에게 1000만 원 상당의 지원을 한 후, 최종 선정된 2명에게는 개인전 개최와 홍보 비용까지 합한 약 5000만 원 상당의 지원을 제공한다. 지난 7월 김옥선, 오석근, 윤수연, 이선민, 채승우 작가가 1차로 선정됐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상상마당의 교육, 강좌 프로그램에서는 질 높은 내용을 만날 수 있다. 인문학부터 글쓰기, 사진과 문화예술 일반, 컬처비즈니스에 이르기까지 폭 넓은 커리큘럼을 마련해 놓았다.

특히 홍대 앞 문화예술인들이 직접 강사로 나서는 프로그램이 인기가 높다. 현재 시인 강정이 '시인은 뭘 하고 노는가'라는 테마로 글쓰기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래픽 디자이너 박훈규와 소설가 김중혁은 매킨토시를 이용해 나만의 여행 기록을 남기는 법을 알려주는 '트래블로그' 수업을 개설했다. 일렉트로닉 뮤지션 '캐스커'의 멤버로부터 음악 만드는 법을 배울 수도 있다.

  • KT&G 1층 디자인스퀘어
앞으로 문화예술계에 종사하고 싶은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인기를 끌고 있다. 컨텐츠 기획작가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스토리텔링학교, 문화 기획자를 양성하는 독립문화기획자학교 등은 다른 곳에서 만나보기 어려운 전문적인 과정이다.

이밖에 다양한 동시대 문화적 이슈들을 심층적으로 다루는 공개 토론 프로그램인 열린포럼은 홍대 앞 문화 담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매달 마지막 토요일에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E-Book: 책의 미래인가, 아니면 해프닝인가', '페스티벌은 음악의 미래인가, 거품인가' 등의 흥미로운 주제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교육, 강좌 프로그램, 열린포럼의 내용은 꾸준히 책으로 출간되고 있기도 하다.

작년부터는 자체적으로 컬처매거진 'BRUT'를 발간하고 있다. 홍대 앞 문화를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 장르를 다룬다. 재기발랄한 기획과 세련된 편집으로 많은 독자층을 확보했으며 상상마당의 활동을 알릴 뿐 아니라 국내 취약한 문화잡지 시장의 경계를 넓히는 데 한몫 하고 있다.

상상마당 갤러리는 진지하면서도 감각적인 기획으로 문화예술과 관객 사이의 다리가 되고 있다. 미디어 아트, 사운드 아트 등 최첨단의 미술 장르를 적극적으로 다루는 동시에 일회성 전시 공간이 아닌, 안정적이고 전문적인 미술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고민한다.

  • KT&G 상상마당 건물 외관
지난 7월 열린 <비블리오테크: 접힘과 펼침의 도서관>이 한 예. 갤러리 개관 2주년을 맞아 열린 이 전시는 그 간의 전시 기록과 작가 목록을 모아 다시 보여줌으로써 갤러리의 아카이브 기능을 선보인 자리였다. 문화예술인을 지원하는 동시에 새로운 문화적 모티프와 흐름을 만들기 위한 매개 역할을 하는 것도 독특하다.

브랜드와 작가 간 협업을 제안하는 <아트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가 하면, 새로운 형식의 아트 마켓 <서교난장>을 매년 기획하고 있다.

디자인 장르를 특화시킨 전시장 디자인스퀘어에서는 한국의 젊은 디자인의 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 어디에서도 발견하기 어려운 창의적인 디자인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디자인샵이 상설 운영되고 있으며, 디자인과 관련된 다양한 행사들이 열린다. 디자인어워드를 통해 참신한 디자이너를 발굴하기도 한다. 선정된 디자이너에게는 작품을 유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상상마당은 이처럼 다양한 방식으로 기존 홍대 앞 문화와 협력하면서 문화적 인프라를 형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인디밴드의 공연은 물론 레이블마켓이 열리고, 대안공간과의 연계도 활발하다. 매년 <서교육십>, <서교난장> 등 홍대 앞 미술 작가들과 함께 하는 행사를 주최한다. 창작자와 일반인을 매개하는 공간이자 지역 문화를 활성화하는 촉매인 상상마당은 문화예술에 대한KT&G의 태도를 함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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