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공연 넘어 각 지점 문화홀 이용한 전시에도 눈 돌려
문화마케팅으로 문화백화점 만들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007년 6월부터 3000명의 고객을 초청해 세종문화회관에서 <서울시향 정명훈 콘서트>를 시작으로 8월 <상트페테르 부르크의 아이스 발레>, 9월 뮤지컬 <라이온 킹>, 2008년 6월 뮤지컬 <캣츠>, 2009년 3월 <리차트 용재오닐의 클래식 연주회>, 6월 오페라 <토스카>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공연을 기획하여 고객들에게 선보였다.
특히 지난해에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본점에서는 예술의 전당에서 진행된 <20세기 사진의 거장전> 관람권을 고객들에게 선착순으로 배포하는 건 물론이고, 창립 30주년 기념 DM내에는 오페라 <투란토트>, <백주영 바이올린 독주회> 등 관람 시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을 동봉해 상품 소개 외에도 문화 공연에 대한 팁을 고객들에게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롯데백화점은 이처럼 세종문화회관, 샤롯데씨어터, 국립 발레단 등과 연계해 다양한 문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일명 '대관문화마케팅'의 성공은 롯데백화점이 문화백화점으로 성장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문화계의 큰손으로 부상한 백화점 고객을 확보하고 고품격 문화 백화점의 이미지를 높이는 전략으로서 지점에 문화홀을 신설해 다목적 공연의 장으로 만들고 있다. 롯데문화홀은 콘서트, 클래식, 오페라, 뮤지컬, 연극, 발레 등 다양한 공연을 중심으로 사진, 미술품 전시나 체험 프로그램도 병행할 예정이다.
지난 8월에 광복점(360여 평), 일산점(210여 평), 청량리역사점(170여 평) 등을 우선 개관했으며, 12월에는 영등포점(250평)을 추가로 연다. 음향, 영상, 조명, 객석 면에서 전문 공연장 수준의 시스템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부산 광복점 문화홀은 국내 백화점 중 가장 큰 규모로 부산 상권의 다양한 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문화 공간으로서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롯데문화홀 개관 기념 음악회를 진행했다. 해외 아티스트 초청 대형 공연을 기획하고, 모든 연령대가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장르 공연을 선보였다.
롯데백화점은 문화홀뿐만 아니라 갤러리 활용도도 높였다. 명동 에비뉴엘 화랑에선 지난해 세계적인 유리조형가 데일 치후리 작품 전시회, <한국 현대패션 100년 의상 전시회> 등을 개최했다.
또 문화센터 강좌와 공연의 결합, 고객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공연 등도 가졌다. 롯데시네마와 연계한 '개봉 예정작 시사회'나 '테마 영화제', 또 각 점포별로 상권 특성에 맞게 지역 공연 단체와 연계한 공동기획 및 쇼케이스 공연 등이다.
롯데백화점은 2013년까지 문화홀 도입을 9개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문화사업팀 차정문 팀장은 "문화마케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지역 오피니언리더 대상 'Pre-open 고객 초대회', 해외 유명 공연 유치, 유망 작가 및 스타 발굴 프로젝트, 지역 상권에 맞는 공연 개발 등 사전에 고객 성향 분석을 통한 타깃 마케팅을 활용할 것"이라며 "앞으로는 단순 문화공연에 그치지 않고 문화 예술 관련 중장기 사업도 확대해 'Global TOP 10 백화점' 달성을 위한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음악회 통한 기업 메세나 활동 전념
2007년에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함께 후원해 '소아환우와 함께하는 따뜻한 음악이야기'라는 주제로 음악회를 주최해 환자와 가족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었다. 24인조 오케스트라의 세미클래식이 연주됐으며 환자는 물론 보호자와 의료진 등 200여 명이 함께 즐긴 공연이었다.
2008년에는 정기 연주회에서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주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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