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3, 등 다양한 장르서 8편 각축

Mnet <슈퍼스타 K> 시즌 3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지난 10년간 방송에선 일반인들의 오디션 장면을 끊임없이 방영해왔다. 지상파 방송에서 시작된 그 뿌리는 현재까지 드라마틱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안겨줬다. 하지만 그 특성상 오래 가진 못했다. 단편적인 부분들이 많았다.

그 일면을 살펴보면, SBS <초특급 일요일 만세-박진영의 영재 육성 프로젝트 '99%의 도전'(2001년), MBC <목표달성 토요일-악동클럽>(2001년), KBS (2003년), KBS (2004년), Mnet (2005년), KBS <서바이벌 스타오디션>(2006년) 등이다.

이들 프로그램들이 당시 큰 호응을 얻지 못한 채 문을 닫았다면, 현재 방영됐거나 진행 중인 프로그램들은 시청자들의 큰 호응 속에서 전파를 타고 있다. 고전방식인 ARS를 넘어 SNS 소셜 네트워크의 힘도 큰 영향을 발휘하는 중이다. 2011년 오디션 열풍을 이어갈 프로그램들을 둘러보자.

1.

MBC <위대한 탄생>
방송: 8월 12일, 상금: 5억 원(상금 3억+음반제작 2억)

2009년 7월 시즌 1이 첫 전파를 타 서인국, 조문근, 길학미 등의 스타를 낳았다. 시즌 2는 시청률 20%를 육박하며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한국형 오디션 프로그램의 새 포맷을 열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시즌 1부터 메가폰을 잡았던 김용범 PD가 시즌 3도 맡아 연출한다.

3월 10일부터 ARS와 UCC를 통한 본격적인 오디션 접수가 시작된다. 벌써부터 '슈퍼스타 K 3에 합격하는 십계명' 등의 글들이 인기를 끌 정도. 시즌 1, 2는 우승 상금이 각각 1억 원과 2억 원이었으나 이번 시즌은 우승상금이 총 5억 원이라는 파격을 단행했다. 지난 2년간 수많은 기록과 다양한 화제를 낳았던 것처럼 올해 역시 Mnet이 가진 탄탄한 프로그램 기획력과 노하우로 최고의 오디션 프로그램을 제작한다는 목표.

2.

방송: 2010년 11월 5일~현재, 상금: 3억 원

MBC <우리들의 일밤>의 '신입사원'
<슈퍼스타 K> 시즌 2가 성공하자 곧바로 탄생한 지상파 오디션 프로그램. 첫 시청률은 8%대로 시작했으나 현재는 20%를 바라보고 있다. <위대한 탄생>은 국내 예선을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 태국 등으로 그 지역을 확대,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에게도 기회를 열어주었다. 특히 글로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유투브를 통해 유럽 및 남미국가의 지망생들도 오디션에 참여할 수 있게 했다.

신승훈, 김태원, 이은미, 방시혁, 김윤아 등 한국 가요계 전문가들이 멘토로 나서 '멘토 스쿨'을 형성, 진정한 가수를 선발한다는 취지. 현재 심사위원 한 명당 4명의 멘티가 선정돼 실력을 가린다. 4월부터 생방송으로 방영되며, 시청자들의 투표를 통해 직접 우승자를 선발하는 방식을 취한다.

3.

방송: 3월 6일, 특혜: MBC 아나운서 발탁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가 2년여간의 부진을 극복하고자 타이틀까지 바꿔가며 야심차게 준비한 프로그램. MBC 창사 50주년을 맞아 아나운서를 공개 채용하는 방식을 택한 것. MBC 아나운서국에서도 이번 오디션을 통해 최소 1명 이상의 신입 아나운서를 채용할 예정이다.

SBS <기적의 오디션>
만 19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방송을 통해 오디션 전 과정이 공개된다. 현재까지 1차 카메라 테스트를 통과한 302명이 2차 심층 테스트를 받고 총 64명이 합격된 상태다. 아나운서 선발기간은 16~20주 정도 걸릴 예정.

4.

방송: 6월말 예정, 상금: 2억 원

국내 최대 규모가 기대되는 연 오디션. 배우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 비공개로 치러졌던 기존의 방송사 탤런트 공모 방식에서 벗어나 그 주인공을 국민들이 직접 선정하는 형식이다. 단편적인 재능만을 심사하는 가수, 아나운서 오디션보다 종합적이고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기획의도를 갖고 있다.

또한 톱스타, 스타PD, 스타작가 등 국내 최강의 드라마군단이 '미라클 스쿨'을 설립해 전문 연를 배출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 최후의 1인으로 선정되면 SBS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되는 것은 물론 기업 CF모델 기용의 특전까지 주어진다. 3월 26일 대전을 시작으로 전국 5개 도시 및 미국(LA)에 대규모 글로벌 오디션이 펼쳐진다.

tvN <코리아 갓 탤런트>
5.

방송: 6월 예정, 상금: 3억 원

영국의 <브리튼스 갓 탤런트>를 모티브로 한 오디션 프로그램. 인기 리얼리티 <갓 탤런트>의 프로그램 포맷을 영국 프리멘틀 미디어사로부터 정식으로 구매, 제작하는 오리지널 한국 버전이다.

성별과 나이에 상관없이 코미디, 마술, 댄스, 악기 연주, 성대모사, 동물조련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독특한 재능을 가진 스타를 발굴하는 서바이벌 리얼리티 쇼다. 현재 프로그램 홈페이지와 ARS전화를 통해 참가신청 접수 중이며, 4월 지역 예선을 시작한다. 최근 '남자의 자격'에서 카리스마 리더십을 발휘한 박칼린이 심사위원으로 나선다.

6.

tvN <오페라스타 2011>
방송: 3월 26일, 특혜: 앨범 제작 등

2010년 영국 ITV <팝스타 투 오페라스타>에서 착안해 포맷계약을 맺은 한국 버전의 리얼리티 쇼. <팝스타 투 오페라스타>는 다양한 가요 장르에서 뛰어난 가창력을 지닌 가수들이 대중가요와 완전히 다른 스타일의 오페라 아리아 부르기에 도전하는 과정을 담았다.

국내에서도 총 8명의 실력파 가수들이 오페라를 배워갈 예정. 일반인 위주의 오디션과는 달리 오페라 분야에 대해 대중적인 눈높이에서 친근하게 접근하여 색다른 감동을 선사할 계획. 4월 2일부터는 6주간 생방송으로 진행돼 역시 시청자들이 최후의 승자를 선정한다. 신해철, 테이, 김창렬, 임정희 등이 출연한다. 앨범 제작 등의 특혜가 주어질 예정.

7. SBS <김연아의 KISS & CRY>(가제)

방송: 미정

브리튼스 갓 탤런트(Britain' Got Talent)
'피겨요정' 김연아의 이름을 딴 오디션 프로그램. 현재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일반인 대상인 것과는 달리 연예인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특징이다. 연예인들이 피겨 스케이트 실력을 놓고 경쟁을 펼칠 예정. 김연아가 직접 출연하는지 여부도 미지수다. SBS는 편성 여부를 놓고 내부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8. KBS 스타 오디션 프로그램 준비 중

방송: 미정

최근 MBC와 SBS가 오디션 프로그램에 박차를 가하자 따라가는 형국. KBS 예능국은 이에 편승해 전진국 예능국장의 지휘 아래 전천후 스타를 발굴하는 오디션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BS는 2000년대 들어서 , , <서바이벌 오디션> 등 예능인, MC, 배우 등의 오디션 프로그램을 제작한 적이 있다.

특히 <서바이벌 스타오디션>과 은 바로 전진국 예능국장이 기획을 맡은 바 있다. 그러나 시청률에서는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KBS 예능국은 올해를 목표로 오디션 프로그램을 방영할 예정.

아메리칸 아이돌(American Idol)
해외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엿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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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민영방송 ITV에서 2007년부터 방영된 리얼리티 쇼. 영국 전역에서 모여든 일반인들이 자신의 끼를 마음껏 풀어놓을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한다. 우승자는 10만 파운드의 상금을 받으며 스타 대열에 합류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의 큰 특징이라면 콘서트뿐만 아니라 무예, 마술, 춤 등 다양한 재주를 가진 참가자들이 나이, 성별 등에 구분 없이 출연할 수 있다는 것. 혼자나 팀을 이뤄 출연할 수 있으며, 일반인들의 무궁무진한 끼를 볼 수 있다는 게 장점. 2007년 첫 회 우승자가 휴대전화 외판원이었던 폴 포츠다. 그 이듬해 우승자는 중년 여성이었던 수전 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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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폭스TV에서 방영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2002년부터 전파를 타기 시작해 지난해 시즌 9까지 방송되면서 9명의 우승자가 탄생했다. <아메리칸 아이돌>은 본래 오스트레일리아, 독일, 영국 등의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그 형식을 차용했다. 시청자와 심사위원들 앞에서 노래를 하며 가창력을 뽐내는 방식이며 시청자들에 의해 최종 우승자가 선정된다. 우승자는 빌보드 차트 등을 석권하며 미국 음반 시장에서 막강한 파워를 자랑한다.

얼마 전 방영된 시즌 10에선 '독설가' 사이먼 코웰이 하차하면서 팝스타 제니퍼 로페즈와 록밴드 에어로스미스의 리더 스티븐 타일러가 새롭게 심사위원으로 합류해 기존의 랜디 잭슨과 호흡을 맞췄다.



강은영 기자 kiss@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