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 및 메세나 활동] 국내 기업 최초 전담조직 창단, 사회복지ㆍ문화예술 등 전방위 지원
삼성의 사회공헌 철학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 '토양이 좋은 곳에서 나무가 잘 자라듯이 기업이 크기 위해서는 사회가 튼튼해야 한다'라는 정신을 모토로, 삼성은 1994년 국내 기업 최초로 사회공헌 전담 조직인 '삼성사회봉사단'을 창단해 사회환원의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
사회적 기업 설립으로 본격화된 사회공헌 사업
사회공헌의 역사가 길어진 만큼 삼성의 관련 활동도 분야별로 전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삼성사회봉사단 출범 이후 '사회복지', '문화예술', '학술교육', '환경보전', '국제교류', '체육진흥' 등 6개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이 전개되고 있다.
이런 활동이 공통적으로 지향하는 가치는 '희망(Hope), 화합(Harmony), 인간애(Humanity)'다. '해피투게더, 더불어 행복한 미래를 창조한다'는 비전 아래 희망이 필요한 사람들 또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며 밝은 사회를 이루겠다는 의지다.
2009년에는 이런 희망공간 사업을 더욱 발전시켜 '희망+네트워크'를 출범시켰다. 올해 사회적 기업으로 새롭게 출범한 (사)희망네트워크는 문화예술 교육 부문을 메세나협의회에 위탁해 더욱 세분화된 지원을 하고 있다.
음악, 국악, 연극, 미술 등 4개 분야에서 파견교사가 공부방을 방문해 교육을 하는가 하면, 이런 정규 프로그램 이외에도 공연관람, 문화예술축제 행사 등을 실시해 계층별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또 삼성은 다문화사회의 동반자인 다문화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충북 음성군에 (사)글로벌투게더음성을 출범시켜 올해 3월부터 본격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해피투게더' 정신으로 퍼지는 희망 바이러스
삼성은 매년 전국 고등학교 1, 2학년생 3000명에게 등록금과 수업료, 학교 운영비를 1년간 실비로 전액 지원하는데, 올해도 55억 원의 지원금이 예정돼 있다. 지원을 받은 장학생들은 자발적으로 '해피투게더 봉사단'을 조직해 독거노인을 위한 도시락 배달 등 자신이 받은 만큼 사회에 다시 나누는 활동을 하고 있다.
물질적 지원뿐만 아니라 정서함양과 자기발전을 도모하는 멘토링 프로그램도 펼치고 있다. 2004년부터 전국의 소년소녀가정에 매월 학업보조금 20만 원씩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7년간 324억 원을 지원해 소년소녀가정이 보다 안정적으로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때 삼성 임직원이 소년소녀가정과 결연을 맺으며 멘토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은 2004년부터 화재나 교통사고 등 불의의 사고나 선천적 기형으로 원만한 사회생활을 하기 어려운 저소득층 얼굴기형 환자들을 대상으로 '밝은 얼굴 찾아주기' 사업도 펼치고 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1993년 '신경영'을 선언할 때 "삼성전자 업의 개념은 양산조립업으로 협력업체를 키우지 않으면 모체가 살아남기 어렵다"고 역설했다. 삼성은 동반성장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왔으며, 올해도 '협력사 동반성장'을 경영의 축으로 강조하고 있다. 올초 신년하례식 행사에서도 "나는 20년 전부터 이 이야기를 해왔다"고 운을 뗀 이건희 회장은 "이는 단순히 대기업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한국경제의 근간이다. 중소기업을 돕는 것이 대기업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인재제일, 최고지향, 변화선도, 정도경영, 상생추구의 5대 핵심가치 중에서도 정도경영과 상생추구를 근간으로 하며 협력사와의 상생협력 활동을 체계적으로 추진해왔다. 특히 상생추구 측면에서는 협력사와의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사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높이고, '동반성장 파트너십'을 확고히 해오고 있다. 이 같은 상생경영은 단계적으로 더욱 발전되어 2011년부터는 상생협력에서 동반성장 추구로 상생경영 활동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상생협력센터를 CEO 직속 조직으로 하고, 센터장에 최병석 부사장을 선임했다. |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