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ㆍ뮤지컬 등 교육, 공연 후원, 스포츠마케팅으로 글로벌 브랜드 제고

현대차 H-ART 야외공연
현대자동차는 '예술을 사랑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위해 오랫동안 각종 공연과 문화행사를 유치, 후원하며 고객은 물론 지역 주민들과 문화교류의 장을 만들어왔다.

'Hㆍart'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난 2007년에 채택된 현대자동차 그룹의 문화예술 브랜드이다. 이후 4년이 지난 지금까지 다양하고 풍성한 문화예술 행사를 지원해오고 있다.

지난 6월 8일, 현대차는 (사)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및 전국 10개의 문화예술회관과 '문화나눔'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을 통해 진행될 사업은 소외된 이웃을 위한 해피존 티켓나눔 사업이다. 저소득 소외계층을 위한 '해피존' 관람석을 상시 제공한다고 약속한 현대차는 연말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울산 문화예술회관,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등 지역 문예회관 10곳을 선정해 협업할 계획이다.

클래식 음악과 뮤지컬 분야에서 현대자동차 그룹의 지원은 교육과 공연 후원, 공연장 개관에 이르기까지 다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현대차는 지휘자 정명훈이 이끄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2011년 정기공연인 '마스터피스 시리즈(Masterpiece Series)'의 공식 후원사다. 2월 2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된 지휘자 유카페카 사라스테와 함께하는 <마스터피스 시리즈 I>을 시작으로 앞으로 7월 7일, 12월 30일 등의 정기 공연 일정도 남아있다.

현대차 현대아트홀 개관
VIP 고객을 초청해 고품격 문화공연의 혜택을 제공하는 한편, 서울시향 후원을 통해 국내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려는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소외계층 청소년의 예술적 재능 발굴과 육성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 7일 세종문화회관 세종예술아카데미에서는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저소득층, 다문화가정 등 소외계층의 어린이와 청소년 50명을 단원으로, 세종문화회관이 지난해 10월 창단해 운영하는 세종꿈나무하모니 오케스트라에 대한 문화나눔 협약식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단원들에게 개인용 연주악기와 단복을 지원하고 재능나눔 선생님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화 소프트웨어에 대한 지속적인 후원과 함께 하드웨어 분야에 대한 투자도 늘리고 있다. 지난 3월 23일 개관한 복합 문화예술공간 '현대아트홀'이 그 결실이다. 현대아트홀은 뮤지컬 전용극장에 머물렀던 코엑스 아티움을 리모델링해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가능하게 탈바꿈 시켰다.

공연관람은 물론 신차관람까지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현대아트홀은 현대차의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 '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새로운 생각, 새로운 가능성)'를 문화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노력이다.

현대차 오페라(나비부인) 고객 초청
현대차는 그동안 구매고객을 위한 차별화된 문화 이벤트를 열어왔다. 5월 26일, 서울시립교향악단의 '타악기 스페셜 콘서트'와 6월10일 뮤지컬 '젊음의 행진' 그리고 6월24일부터 26일까지 세종문화회관서 열렸던 오페라 '나비부인' 공연에 고객들을 초청했다. 현대아트홀 개관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7월 1일과 2일 열린 '80년대 대중음악의 아이콘 콘서트'에도 고객들이 객석에 자리했다.

기아차는 자동차 구매고객이 현대차에 비해 젊다는 점에 착안한 맞춤 문화마케팅을 펼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4월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개막전'이 열리는 광주 무등경기장 주변에는 포르테 GDI, 포르테 해치백, 포르테 쿱 등 '포르테 3총사' 특별 전시공간을 마련됐다. 가까운 곳에서 차량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였는데, 이는 기아타이거즈 통산 우승 11승 달성을 기원하며 펼친 현장 마케팅 활동 일환이었다.

지난 4월 27일과 28일에는 '쏘울 봄맞이 문화공연' 초청행사를 열어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에 구매 고객을 초청했다. 이외에도 커플 스키캠프, 써머 클래식 페스티벌, 오르세 미술관 전시 초대 등 젊은 감성의 고객을 위한 다양한 문화 초청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젊은이들을 위한 기아차의 문화행사는 대학가에서도 계속됐다. 기아차는 고려대, 숙명여대, 성균관대, 전북대, 경북대 등 5개 대학 축제에서 '기아자동차 슈퍼스타 K5'를 개최해 젊은층 고객에게 한발 더 친근하게 다가섰다. 이 행사는 숨겨진 끼를 발산하는 장기대회로, 1등에게는 1년 장학금 지급 등 푸짐한 부상이 전해졌다.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10 기아 아시안 X게임' 개막식
미래의 음악인을 꿈꾸는 청소년 발굴에도 기아차가 함께 한다. 현대차가 클래식 꿈나무에 집중한 반면 기아차는 대중음악에 눈을 돌렸다. 청소년 아마추어 밴드 경연대회인 '2011 기아 밴드 오브 드림즈(2011 KIA Band of Dreams)'를 오는 8월에 개최한다. 7월 31일까지 참가 신청자를 모집한다.

총 1000여 만원의 상금과 부상이 수여될 이번 경연대회가 뮤지션을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행사는 기아차 소하리 공장과 광명시의 공동주최로 기아차의 대표적인 지역사회 공헌 활동이기도 하다.

현대기아차의 문화마케팅의 또 다른 특징은 스포츠를 통한 브랜드 알리기다. 특히 현대차는 2002년 한일월드컵을 시작으로 2006 독일월드컵, 2010 남아공월드컵, 2014년 월드컵, 여자월드컵 등 FIFA에서 주관하는 모든 대회를 협찬, 국제적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미국의 국민적 스포츠인 슈퍼볼에도 스포츠마케팅을 펼쳐 미국에서 현대차의 이미지를 크게 변화시켰다.

기아차는 '귀족스포츠'의 대명사인 테니스를 공략해 4대 그랜드슬럼대회를 공식 후원하고 있으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명문팀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후원하는 등 글로벌마케팅에 적극적이다.

해외 무대까지 진출한 문화마케팅에 대해 그룹 관계자는 "현대ㆍ기아자동차가 세계적 자동차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