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저탄소 기술 적용, CO2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자동차 개발 박차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기후변화는 21세기의 가장 중요한 환경이슈다. 유엔산하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는 기후변화의 주원인이 대기 중 온실가스의 이상 증가에 있음을 밝혔고, 이에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이 유엔을 중심으로 본격화되고 있다.

현대 자동차는 친환경 자동차 개발과 저탄소 가치사슬체제 구축 등을 통해 온실가스를 줄이고 자원을 재활용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온실 가스를 줄여라, 저탄소 체제 구축

현대자동차는 지난 2005년 2월 교토의정서가 발효됨과 동시에 사내 기후변화협약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였으며 환경 관련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환경위원회를 중심으로 지역별 온실가스규제 대응전략 및 감축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2008년에는 환경기술연구소를 환경기술센터로 개편했으며 생산공장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에너지기술센터를 신설하는 등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연구개발 조직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기아차 K5 하이브리드
향후 연구개발, 구매, 생산, 마케팅 등 전 가치사슬에 걸쳐 탄소를 감축하는 저탄소 가치사슬(Low Carbon Value Chain)체제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그 중에서도 '블루드라이브'는 자동차의 CO2를 감축하기 위한 현대자동차의 저탄소 전략이자 이 기술이 적용된 친환경자동차에 대한 통합 브랜드 명이다. 현대자동차는 블루드라이브를 통해 단기적으로는 내연기관의 연료 효율성을 높이고 중장기적으로는 CO2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 무공해차를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CO2를 감축하는 노력은 연료 효율 극대화, 에너지 손실 최소화, 재생에너지 활용 등 3가지로 집약된다. 파워트레인의 연료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디젤의 커먼레일, 가솔린 직분사 엔진(GDI, 터보GDI), ISG(Idle Stop & Go), 다운사이징, 다단화 기술 등에 집중하고 있으며 공기저항 저감, 저구름 저항 타이어, 경량화 기술 등을 통해 차량의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시키고 있다.

연비개선 기술 외에도 운전자가 주행 중 연료를 덜 소모하여 실연비를 향상시켜주는 에코 드라이빙 시스템과 최소연비 운행경로를 알려주는 에코 텔레메틱스의 차량 적용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유럽에서는 2009년 신차 평균 CO2 실적이 1995년 대비 26% 감축한 137g/km를 기록하였으며 i30 차종의 CO2가 감축된 블루드라이브 모델(CO2:110g/km, 디젤)을 유럽시장에 선보였다.

현대차 온실가스 배출량 명세서 검증서 수여식
국내에서는 클릭, 베르나, i30, 아반떼, 투싼(디젤), 싼타페(디젤)의 에너지 효율 1등급 모델(연비 15km/ℓ 이상)을 대거 출시하였으며 중형차급에서는 최초로 신형 쏘나타가 에너지 효율 2등급(연비 14.9~12.8km/ℓ)을 획득하였다. 2009년에 출시된 신형 쏘나타는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노력은 생산공장뿐 아니라 전 사업장으로 확대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1998년부터 사용연료를 온실가스가 적게 배출되는 도시가스로 전면 교체하였으며, 2007년에는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방안을 환경위원회의 주요 의제로 상정하여 감축목표와 전략을 수립하였다.

2015년까지 국내공장을 대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대비 5% 감축, 2020년까지 10%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단기적으로는 에너지 절감, 각종 폐열 재활용, 에너지 저소비형 공법개발 및 적용 등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연료전지, 태양광 등 온실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신재생에너지의 도입을 통해 에너지원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지속 가능한 자원 사용, 대기환경 고려

자원고갈은 인류가 안고 있는 심각한 환경문제인 동시에 기업에게는 원자재 가격인상으로 이어져 제조원가를 상승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자원의 지속가능한 사용을 통해 자원순환형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대차의 중국사막화 방지 활동
우선적으로 자동차의 폐기단계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최소화하기 위해 2015년까지 폐차중량의 95% 이상을 재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재활용 소재 및 관련 기술개발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한 생산공정에 투입되는 자원의 효율적 사용을 통해 폐기물을 최소화하고 자원의 재사용, 재활용을 통해 자원순환형 생산체제를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기획단계에서는 해체성, 재활용성, 정비성 등이 개선된 친환경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적용하고 있으며, 설계준비단계에서 재활용 대상 부품의 친환경 설계 가이드를 제공함으로써 설계이전에 충분한 환경성이 반영되도록 하고 있다.

이 밖에도 자동차의 심장인 파워트레인용 소재로 활용되는 폴리아미드계 재료와 고무 재료, 그리고 PET 재료를 자동차 부품 용도로 활용하기 위한 재활용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재활용과 더불어 폐기물을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현대자동차는 폐기물 발생량 저감 및 재활용률 향상을 위하여 현장에서 발생된 폐기물이 폐기물 보관장으로 반입되는 방법을 동시 반입에서 시간대별 순차 반입으로 변경하여 재활용 폐기물 분리수거의 효율을 향상시킴으로써 소각 폐기되는 폐기물의 양을 줄여가고 있다.

또한 수자원 재활용에도 앞장서 무방류시스템을 통해 공장에서 사용하는 물을 재처리해 다시 사용하고 있으며, 도장공정에 전착수 세수 재활용시스템을 설치, 운영함으로써 전체 폐수 발생량의 33%를 감축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환경경영을 핵심 경영전략으로 삼고 친관경 기술을 개발하고 실용화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환경경영의 일환으로 설립된 '자동차 리사이클링 센터'는 각종 내·외장품을 소재에 따라 분류해 재활용률을 80%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자동차 배출가스로 인한 대기환경 악화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차세대 클린 디젤엔진은 연비개선이라는 세계 자동차시장의 요구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개발된 엔진으로, 2009년부터 싼타페, 투싼, 쏘나타 등에 적용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생산과정 시 발생하는 유해 물질을 감소하는 데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도장공정을 환경친화적으로 운영하고 친환경 도료를 사용해 사람에 유해한 물질을 최소화하고, 악취유발물질인 SO2 사용량을 줄여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2009년 국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599톤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8.4% 감소한 수치이다.



황수현 기자 sooh@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