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기술 개발 공모제', '협력업체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 프로그램' 추진

삼성그룹-협력사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식
삼성전자가 1년 전에 발표한 '상생경영 실천방안'이 1주년을 맞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달 삼성전자는 중소기업 기술개발 기금으로 1000억 원을 출연하여 대기업과 중소기업 동반성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특화된 기술을 보유했지만 개발자금이 부족한 중소, 중견, 벤처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新기술 개발 공모제'가 그것이다.

공모된 중소기업의 제안은 '신기술 내용', '기술 개발력' 등을 고려해 공정하게 선정하게 되며,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면 신기술 개발비의 70% 내에서 최대 10억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선정된 기업에 대해 자금 지원뿐만 아니라 인력과 기술 지원을 통해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특허 등을 취득하면 공동 보유할 예정이다. 상품화로 이어질 경우에는 거래협력사로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新기술 개발 공모제'를 통해 정부의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정책에 적극 참여하는 한편, 실력 있는 중소기업 발굴과 동반성장의 문호 확대 측면에서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아이디어와 기술력은 있지만 자금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에게 이 제도는 기술경쟁력 상승은 물론 삼성전자와의 거래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최지성대표이사 협력사 티에스이 방문
한편 지난 8월 15일에는 삼성전자가 '상생경영 실천 방안'의 일환으로 추진해온 '협력업체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 프로그램'의 지원 대상 후보업체 29곳이 선정돼 관심을 모았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생활가전, 무선통신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사들이 포함된 이번 후보업체들의 사업 추진 계획서를 심사해 최종 지원 대상을 선정하게 된다. 지원 대상으로 낙점된 협력업체들은 삼성전자와 함께 차세대 성장동력 사업을 발굴하게 되며, 삼성전자는 기술 및 자금 지원 등을 통해 협력업체의 성장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측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2015년까지 총 50개의 협력업체를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키워낼 예정"이라고 밝히며 "혁신기술기업협의회를 중심으로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반성장데이' 삼성전자-신흥정밀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