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희 박사는 한국인 최초로 1998년 미국 로스엔젤레스 캘리포니아 주립대(UCLA) 치대 학장이 됐다. 서울대와 하버드대에서 치의예과를 졸업한뒤 하버드대를 거쳐 UCLA에서 교수로 일하다 학장에 선임됐다.

그는 항바이러스 화학치료요법과 상피세포에서 발생하는 암 연구에서 탁월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2001년 치의예 부문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뛰어난 과학자상’(Distinguished Scientist Award)을 수상했다.

UCLA는 지난 2009년 랄프 샤피로 자선재단의 기부를 받아 박 학장의 이름을 딴 ‘박노희 박사 치과학 석좌교수’직을 신설했는데, 기부자 이름을 석좌교수직에 붙이는 게 통례여서 현직 교수의 이름을 딴 석좌교수직은 이례적이다.

이에 대해 기부자였던 랄프 샤피로 자선재단은 “박노희 학장이 암 생물학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겼고 UCLA 치대를 잘 이끌었다”며 “그의 공적을 기리는 가장 좋은 방법이 치의예 부문에서 박 학장의 이름을 널리 알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는 2007년 박노희 학장을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이상준기자 ju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