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도리스 데이가 87세의 나이로 새 앨범을 발매한다.

CBS 뉴스를 비롯한 외신은 데이가 2일(이하 현지시간) 새 앨범 ‘마이 하트(My Heart)’를 내놓는다고 최근 전했다.

‘마이 하트’에는 40년간 발표하지 않았던 13곡의 신곡이 담길 예정이다. 앨범의 일부는 지난달 영국에서 처음 발표돼 브리티시 차트 톱10에 올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새 앨범에는 그의 외아들 테리 멜처가 작곡한 곡도 있다. 데이는 멜처의 곡에 대해 “난 아들이 곡의 일부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멜처는 2004년 사망했다.

데이는 최근 비틀즈 멤버 출신 폴 매카트니와의 인터뷰에서 “(앨범 발매까지) 너무 오래 걸렸다”라며 “내가 노래를 하면서 즐거웠듯이 사람들이 앨범을 즐겨주길 바란다”는 소감도 전했다. 그의 새 앨범 전 수익금은 데이가 1980년대 초 은퇴 후 운영해온 ‘도리스 데이 동물보호기금’에 쓰일 예정이다.

데이는 국내에서도 친숙한 인물이다. 1950년대 한국에서도 히트를 쳤던 곡 ‘케 세라 세라(Que Sera Sera)’의 주인공이다. 데이는 ‘케 세라 세라’가 주제가로 쓰인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영화 ‘나는 비밀을 알고 있다’의 주연 배우이기도 하다. 그와 록 허드슨이 콤비를 이룬 영화 ‘연인이여 돌아오라’도 큰 인기를 얻었다.

스포츠한국



김인엽기자 klimt@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