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강 투수 영입에 빅리그 몸달아다르빗슈 연봉 2,500만달러 원해

아시아 최강 투수가 빅리그를 넘본다.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에이스 다르빗슈 유(25)가 미국행을 선언하자 텍사스 레인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이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다.

미국 언론은 15일 마감된 비공개 입찰에서 입찰 금액이 5,000만 달러(약 577억 5,000만원) 이상이라고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 신문 <토론토 선>은 토론토가 7,000만 달러(약 808억 5,000만원)을 적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역대 최고 입찰액은 보스턴 레드삭스가 마쓰자카 다이스케를 영입하려고 세이부 라이온스에 제시한 5,111만 1,111달러 11센트(당시 약 480억원)였다.

그러나 다르빗슈의 표정은 어둡다. 다르빗슈는 빅리그에서 연봉 2,500만 달러(약 288억 7,500만원)를 받길 바란다. 토론토와 텍사스 등이 다르빗슈를 영입하려고 준비한 예산은 니혼햄이 챙길 입찰금과 다르빗슈가 받을 연봉과 계약금의 총액. 따라서 입찰금이 많아질수록 다르빗슈의 몸값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니혼햄은 21일까지 일본야구기구를 통해 교섭할 구단을 메이저리그에 통보하면, 해당구단은 한 달 동안 다르빗슈와 협상할 수 있는 독점교섭권을 갖는다.

다르빗슈는 이란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키 196㎝, 몸무게 98㎏인 다르빗슈는 호리호리한 몸매지만 시속 150㎞ 중반대 강속구를 뿌린다. 올해 성적은 18승 6패에 평균자책점 1.44 탈삼진 276개. 다르빗슈는 빅리그를 주름잡았던 박찬호(한국), 노모 히데오, 마쓰자카 다이스케(이상 일본) 못지않은 잠재력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찬호와 노모, 마쓰자카는 전성기에 빅리그에서도 수준급 투수로 손꼽혔다. 이들의 공통점은 시속 150㎞를 훌쩍 뛰어넘는 강속구와 변화구. 박찬호는 슬러브, 노모는 포크볼, 마쓰자카는 커브를 앞세워 좋은 성적을 거뒀다. 반면 다르빗슈는 싱커와 슬라이더를 애용한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뛰는 마쓰자카(31)는 2008년 18승 3패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했다. 삼진은 154개를 낚았다. 일본에서 전성기를 누린 마쓰자카는 구위가 떨어지기 시작했지만 미국에서도 수준급 투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다르빗슈는 한창 전성기에 미국행을 노리고 있어 마쓰자카를 뛰어넘는 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있다.

아시아인 최다승(124승)의 주인공 박찬호와 마쓰자카는 라이징 패스트볼(rising fastball)이라고 불리는 강속구를 던졌다. 이들과 달리 다르빗슈는 낮게 깔리는 강속구를 뿌린다. 다르빗슈가 공을 던지는 지점은 다른 투수보다 포수 쪽에 가깝고 큰 키에서 내리꽂듯 공을 던진다. 이런 까닭에 타자가 느끼는 체감속도는 구속보다 빠르다. 라이징 패스트볼과 섣불리 비교할 순 없지만 그에 못지않은 강점을 갖춘 셈이다.

박찬호, 마쓰자카와 달리 다르빗슈는 제구력이 좋다. 완급 조절 능력을 갖춘 다르빗슈는 투구수를 조절하는 능력이 박찬호와 마쓰자카보다 뛰어나다. 이런 까닭에 다르빗슈가 세계 최고 무대라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성공할 거라는 예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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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준기자 ju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