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니어
한류(韓流) 경제적 효과가 연 5조원대에 육박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은 "한류가 2010년 생산에 미친 효과를 조사한 결과 4조 9,82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2009년 생산유발효과 3조 9,606억원보다 무려 1조원 이상 증가했다. 2010년 부가가치유발효과도 1조 9,192억원으로 전년도(1조 4,660억원)보다 30.9%나 상승했다.

한류의 대명사인 음악과 영화는 수출 총액이 적다는 이유로 생산유발효과가 적었다. 그러나 한류에 호감을 느낀 외국인이 크게 늘어 관광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컸다. 외국인의 한국 관광은 전년 대비 32.1%가 증가했다. 부가가치유발효과만 따지면 게임은 5,672억원을 벌어들여 한류 효자 산업으로 떠올랐다.

한류하면 드라마와 음악이 떠오르기 마련이다. 하지만 지역에 따라 환영을 받는 한류는 다양했다. 일본과 프랑스에서는 한국 음식이 한류의 중심이었고, 중국은 한국 드라마, 베트남은 한국 영화를 선호했다. 브라질은 한국에서 제작된 인터넷 게임을 환호했다. 한류의 폭이 넓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한류 확산은 수출에 미치는 영향도 컸다. 한국무역협회 무역정보네트워크 자료를 분석하면 음악, 드라마, 영화, 게임 등 한류 상품 수출액의 증가 추세가 화장품, 주류, 과자, 라면 등 소비재 수출과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소녀시대
중국을 필두로 태국, 베트남, 인도는 한류가 유행하고 있는 아시아 국가다. 이란과 아랍에미리트연합,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산유국과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 중남미 국가도 마찬가지. 이들 국가는 공교롭게도 삼성경제연구소가 내놓은 신흥국 소비시장과 일치한다. 한류를 제대로 활용하면 이들 지역에 한국 상품을 수출하기 쉽다는 뜻이다.

한류를 즐기는 외국인은 한국 상품에 대해 좋은 인상을 느꼈다. 한국무역협회 설문조사 결과 한국을 찾은 외국인 가운데 약 75%가 드라마와 영화 등 한류를 즐긴 뒤 한국 상품을 구매한 경험을 가졌다. 드라마 대장금을 시청한 외국인은 한국에 와서 한국 음식을 즐겨 찾았고, 한국 음악(K-POP)팬이 된 외국인은 동방신기, 카라 등이 CF 모델로 나선 상품 판매점을 방문했다.

최근엔 K-POP과 인터넷 게임이 한류의 원동력으로 떠올랐다.

K-POP은 일본을 비롯해 중국, 대만, 태국 등 아시아 각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 , 2PM 등은 아시아 각국에서 슈퍼스타 대접을 받고 있다. 아시아에서 시작된 K-POP 열풍은 미국과 유럽, 남미까지 퍼지고 있어 세계 음악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K-POP 가수들은 외국인에게 한국 상품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줘 수출 역군으로 활동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 일본ㆍ중국ㆍ프랑스ㆍ브라질 등 6개국 2,000명을 상대로 '2011년 가장 기억에 남는 한류 뉴스는 무엇인가'라고 물은 결과 K-POP 열풍의 주역 아이돌 가수가 1위를 차지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한류 확산은 3위, 유럽으로 K-POP 확산은 7위, K-POP 가수 모방 커버댄스 유행은 9위였다. K-POP 관련 뉴스가 10위 안에 4개나 포함될 정도로 K-POP의 위력이 돋보였다.

한국산 인터넷 게임은 해외 수출을 통해 급성장했다. 지난해 중국 온라인 게임 매출 순위 1위인 크로스파이어와 2위인 던전앤파이터는 모두 한국 업체가 제작한 게임. 중국과 일본을 비롯해 미국, 유럽, 남미까지 한국산 온라인 게임이 퍼지면서 한류의 새로운 원동력으로 떠올랐다. 특히 인터넷 게임은 부가가치가 높고, K-POP처럼 한국 상품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 효과도 크다.

최근 한류스타는 노래하는 배우라는 공통점이 있다. 박용하, 류시원 등 1세대 한류스타가 드라마로 얼굴을 알린 뒤 공연장에서 노래하며 일본팬의 애간장을 녹였다. 아무래도 외국어 구사가 능숙하지 않기 때문에 만국 공통어 음악을 통해 소통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배용준에 이어 떠오르는 한류스타 장근석도 박용하처럼 드라마 '미남이시네요'로 얼굴을 알리고 각종 콘서트를 통해 인기몰이 중이다.

장근석은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 회원수가 무려 142만명이다. 장근석이 한국 드라마에서 보여준 패션은 중국과 일본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장근석을 좋아하는 외국인은 한국을 방문해 장근석이 입었던 옷과 액세서리를 찾곤 한다. 장근석이 출연한 드라마 '매리는 외박중'의 촬영지였던 홍대 입구는 대만과 중국팬 사이에서 성지로 불릴 정도다.

한편 한류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는 일본(113)이었고, 대만(109)과 중국(101)은 각각 2위와 3위였다.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은 한류 상품 소비(수출액)와 호감도를 통해 2010년 한류지수를 계산했다. 한류지수가 113이면 전년도인 2009년과 비교할 때 13%가 증가했다는 뜻. 2010년 한류지수는 103.27이었다.

한류지수를 분야별로 나눠서 보면 중국, 일본, 대만에선 K-POP 선호도가 높았다. 한국 영화에 대한 인기는 중국과 일본에서 급락했지만 대만, 베트남, 태국에선 인기를 끌었다. 한국 드라마는 일본, 중국, 대만에서 눈길을 끌었지만 태국과 베트남에선 약세를 보였다.


▶ MB와 측근들 줄줄이 비리 의혹… 이제 시작일 뿐?
▶ 폭력에 멍든 학교, 이정도라니… 적나라한 실상들
▶ 또다른 남자와도… '방송인 A양 동영상'의 모든 것
▶ 앗! 정말?… 몰랐던 '선수'남녀의 연애비법 엿보기
▶ 불륜·헐뜯기 행각도… 스타들의 이혼결별 속사정
▶ 아니! 이런 짓도… 아나운서·MC 비화 엿보기



이상준기자 ju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