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현
"장타자 과 신예 김민휘를 주목하라."

서울경제 골프매거진이 골프 전문가를 대상으로 2012년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를 주름잡을 후보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주목할 선수로 장타를 앞세운 을 첫 번째로 꼽았다. 비록 지난해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기대만큼 좋은 성적을 내지는 못했지만 5년 연속 장타왕을 차지하며 국내 최고 장타자임을 증명했고, 최저타수상인 덕춘상까지 차지해 장타와 기교까지 갖췄다는 평가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다른 선수보다 적은 열두 개 대회만 출전해 상금랭킹 8위에 오른 것도 그의 저력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미국 Q스쿨 탈락 등으로 자존심을 구긴 이 겨울 내내 미국에서 혹독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J골프 이신 해설위원은 "장타 외에 게임을 이끌어 가는 경기조절 능력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가 자존심 회복을 위해 올 시즌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지난해 발렌타인 대상을 차지한 홍순상의 상승세도 무섭다. 스바루 클래식과 먼싱웨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부활을 알린 그의 자신감이 올해도 좋은 성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그의 성실함과 연습량도 전문가들은 높게 평가했다.

상금랭킹 2위를 차지한 박상현의 활약도 기대된다. 해마다 꾸준한 성적으로 상위권에 랭크되는 그가 올해는 새로운 스폰서와 결혼으로 더욱 안정된 플레이를 할 것이라는 평가다. 또한 훌륭한 스윙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큰 대회에 강하고 집중력이 좋다는 장점만 살리면 충분히 주목받을 수 있다는 예상이다.

강경남에 대한 기대도 높았다. 지난해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과 메리츠솔모로 오픈에서 우승하며 통산 9승을 달성한 그가 오랜 투어 생활로 얻은 경기조절 능력과 오랫동안 보여준 잠재력이 올해도 좋은 성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평가다. 다만 플레이에 집중력이 떨어져 골프에만 전념한다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설명도 뒤따랐다.

지난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금메달을 차지한 김민휘의 활약도 주목된다. 화려한 아마추어 시절과 지난 한국 오픈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프로 첫 시즌인 올해에도 충분히 통할 것이라는 평가다. 다만 루키 시즌인 만큼 투어 적응에 대한 성공 여부가 관건이라는 의견이다.

이밖에 맹동섭, 최진호, 최호성 등이 주목할 선수로 꼽혔다. 지난해 아픔을 딛고 올 시즌 상금왕 탈환을 노리는 과 부활한 홍순상, 첫 상금왕을 노리는 박상현, 투어 9승의 강경남의 플레이와 숨죽여 칼날을 세우고 있는 복병은 누구일지 궁금한 한 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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