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리의 모든 것을 노려라!
미국배우조합상(SAG) 시상식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열렸다. SAG는 아카데미 시상식에 앞서 열리는 행사다. 아카데미 시상식의 '수상 기상도'를 점쳐볼 수 있는 장이기도하다. 1960년대 인종문제를 다룬 영화 '헬프'가 여우주ㆍ조연상과 작품상 등 3관왕에 오르면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빛을 볼 확률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아카데미 시상식의 전초전이 되는 현장은 무대뿐 아니라 레드카펫 위에서도 나타난다. 미국의 대중지 피플은 "스타일리스트 사이에서 SAG에서 보여준 스타들의 패션으로 아카데미 시상식 패션 전략을 세우는 눈치 싸움이 치열하다"고 밝혔다. SAG 레드카펫 위의 스타들을 엿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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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젤리나 졸리는 남편 브래드 피트와 나란히 SAG 레드카펫을 밟아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다른 할리우드 스타들의 스타일리스트 사이에서는 '앤젤리나 졸리의 몸에 있는 모든 것을 입수하라'는 특명이 떨어졌다는 후문. 졸리는 이날 마니아 소비층이 찾는다는 피아트 부띠끄의 반지와 귀걸이 팔찌를 착용해 시선을 끌었다. 피플은 "아카데미 시상식 레드카펫에서 피아트의 제품을 쉽게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눙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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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헬프'로 각광받은 배우 엠마 스톤은 레드카펫 위에서 '티파니의 요정'으로 거듭났다. 디자이너 알렉산더맥퀸의 드레스와 클러치로 레트로 풍의 패션을 완성한 스톤은 명품쥬얼리 브랜드 티파니 앤 코로 빛을 냈다. 미국의 연예전문매체 US닷컴은 "자칫 촌스러워 보일 수 있었던 룩이 티파니로 살아났다"며 "베벌리 힐즈의 10대 학생들 사이에서 스톤이 착용한 티파니 제품에 대한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고 알렸다.

떠오르는 엠마 스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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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헬프'로 여우주연상을 받는 바이올라 데이비스. '헬프'의 예상치 못한 압승은 의도하지 않은 데이비스의 치명적인 실수로 번졌다. 피플은 "데이비스는 이날 가장 빛나는 흑진주였다"면서도 "별 기대 없이 힐을 협찬한 지미츄에서는 롱드레스에 제품이 묻혀 뒤늦게 후회했다"고 보도했다. 데이비스가 이날 레드카펫에서 든 주디스 브랜드의 클러치와 캐치 워터맨 브랜드의 쥬얼리는 완판됐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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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흐름이 빗겨간 중년의 섹시스타 브래드 피트와 조지 클루니. 피트는 레드카펫 입장과 동시에 양 팔을 벌리고 팬들의 환호성을 만끽하는 포즈를 취재 웃음을 줬다. 클루니는 이날 초대된 스타 중 가장 오랜 시간 동안 레드카펫을 밟은 배우로 꼽혔다. 쏟아지는 사인 요청에 벽에 몸을 붙이고 팬서비스에 충실한 클루니. 숱한 염문설에도 팬들이 등을 돌리지 않는 이유다.


바이올라 데이비스의 실수!
쇼맨십은 필수!

강민정기자 eldol@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