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으로 가는 길가의 논밭은 잊어라. 강서구가 서울 서남권 대표 상권으로 바뀐다."

서울 강서구가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앞 주차장 부지에 쇼핑몰과 호텔, 영화관을 갖춘 복합쇼핑몰을 개발했다. 강서구와 공항공사는 롯데자산개발과 손잡고 194,874㎡의 부지에 지하 6층, 지상 5층, 총넓이 315,098㎡ 규모로 '롯데몰 김포공항'을 개장했다. 김포공항 외곽에는 27홀 규모로 골프장까지 건설할 계획이다.

강서구 노현송 구청장은 "앞으로 강서구는 많은 개발 호재를 안고 있다. 김포공항에서 가까운 마곡지구에 국제업무단지가 들어서는데 외국인 방문객이 붐빌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노 구청장은 "교통의 요지인 강서구가 서울 서남권 거점 지역이 되도록 종합적인 인프라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강서구는 80~90년까지만 해도 봄엔 모내기하고 가을엔 추수하던 대표적인 변두리였다. 김포공항을 끼고 있어 고도 제한에 걸려 변변한 고층 빌딩 하나 없었다. 그러나 교통의 요지인 강서구는 서울 서남권을 대표하는 지역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청사진 아래 김포공항 주변과 마곡지구를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노 구청장은 "문화시설까지 다양하게 갖춰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의 발을 묶겠다"면서 "출국하는 관광객이 남은 원화와 외화를 소비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이상준기자 ju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