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에게 희망을 주는 대학으로 성장시키겠다."

CHA의과학대학교 이훈규 신임 총장이 3일 분당 차병원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의·생명 과학 분야의 변화하는 패러다임에 따라 우리 대학만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키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997년 포천중문의과대학교로 설립된 CHA의과대는 개교 이래 의학부 학생 전원에게 성적에 관계 없이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CHA의과대 차경섭 이사장은 "학생들이 학비 걱정 없이 마음 놓고 의학을 공부할 수 있도록 돕는 게 목표다"고 설명했다. CHA 의과대는 의학부 졸업생을 배출한 2003년부터 8년 동안 의사국가고시 합격률 100%를 과시하고 있다.

제8대 총장으로 취임한 이 총장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특화분야를 선별해 집중투자하고 연구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상호의존적이고 상호보완적인 연구가 가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검사장 출신 법률가인 이 총장은 법무부 정책기획단장, 대검찰청 형사부장 등을 역임했다. CHA 의과학대는 줄기세포 연구에 관심이 많았던 이 총장이 2009년에 줄기세포 연구를 위한 기금으로 1억원을 쾌척했다고 밝혔다.

차광렬 차병원그룹 회장은 취임식에 참석해 이 총장에게 줄기세포 연구기금으로 사재 100억원을 전달했다. 차 회장은 "새로운 비전 실현의 바탕이 되는 우수한 인재 양성을 위해 개인적인 희생을 감수하고 총장직을 수락해준 총장의 결정에 감사한다"면서 "생명공학 글로벌 인재 양성의 선봉장으로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ju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