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 불만 극에 달한 아우디36만원짜리 헤드라이트 전구 3달에 한번씩 갈아야 하니…뒷좌석 창가 송풍구서 찬바람 쌩쌩… 송풍구 통로 길어 어쩔수 없다나…엔진 교체하고도 문제 계속 발생… 엔진오일 왜 이렇게 빨리 닳는지…

독일산 럭셔리 승용차 아우디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전기계통 문제와 비정상적인 엔진오일 소모를 비롯한 값비싸고 받기 힘든 서비스에 대한 불만으로 고객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아우디를 구매한 소비자들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판매한 중형 세단 A6에 대한 불만이 가장 많았다. A6는 국내에서 1만 6,500대가 판매되며 인기를 끌었지만 구조적인 결함을 숨기고 항의하는 소비자에게만 AS를 해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2008년 A6를 구매한 김모씨는 "아우디는 전기계통에 고질적인 문제가 있다"며 "헤드라이트 전구의 수명은 평균 2∼3개월에도 못 미치고 헤드라이트 자체도 벌써 4번이나 교체했다"고 말했다. 이어 "헤드라이트 전구 교체에만 36만원이 드는데 서비스 기간이 종료되면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소비자들이 구조적 결함이라고 주장하는 문제도 있었다. 2열 창가 송풍구에서 찬바람이 나온다는 것. 아우디 서비스센터 측은 "송풍구 통로가 길어서 어쩔 수 없는 문제"라고 밝혔다. 또, "지방에서는 라디오 채널을 맞출 수 없어서 수도권에서만 탈 수 있는 차"라는 불만도 적잖다.

엔진에 대한 문제도 이어졌다. A6를 타고 있는 신모씨는 "엔진 문제로 인해 작년에 엔진을 교체 했지만 동일한 문제가 반복돼 3주째 입고되어 있는 상황"이라며 "이 차는 유별나게 엔진오일 소모가 많아서 평균 2000~3000㎞ 주행 후 엔진오일 0.5ℓ씩 보충해줘야 하지만 설명서나 서비스센터 어디에서도 엔진오일 보충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며 "고객관리보다 판매에만 급급하는 아우디코리아를 비롯한 딜러사에 문제가 많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상황은 2억 원이 넘는 아우디의 수퍼카 'R8'에서도 이어졌다. 이모씨의 경우 "1년간 감가상각을 포함한 차량 유지 비용만 6,000만원 가까이 들어갔지만 최근 연료공급호스 리콜과 브레이크 디스크에서 나는 간섭과 소음으로 두 달째 타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우디코리아 서비스센터는 "최근 독일 현지 납품업체가 바뀌긴 했지만 전기계통을 비롯한 전구에는 문제가 없으며 전구의 수명이 영원할 수 는 없다"고 밝혔다.

2005년부터 2011년까지 국내 등록된 수입차 중 아우디의 점유율은 9.29%를 차지하고 있다. 고진모터스에서 2004년 아우디코리아로 출범 이후 2005년부터 현재까지 총 4만 1148대의 아우디 차량이 팔려나갔다.



글·사진=임재범기자 happyyjb@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