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은혜가 2년 만에 돌아왔다.

출산 후 육아에 전념하기 위해 잠시 브라운관을 떠났던 박은혜가 다시 시청자들 앞에 선다. 그 동안 연기에만 매진해온 것과는 달리 케이블채널인 KBS드라마채널의 뷰티쇼 '뷰티의 여왕'을 복귀 프로그램으로 정했다.

'뷰티의 여왕' MC자리를 수락하기까지 고민도 많았다. 아직 가본 적이 없는 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데뷔 후 지금까지 일련의 작품을 통해 순수하고 반듯한 이미지를 이어온 박은혜에게 '뷰티의 여왕'은 새로운 도전으로 다가왔다.

"아이를 낳으면 어떻게 복귀를 하느냐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운을 뗀 박은혜는 "내 이미지는 지루하고, 순종적인 이미지인데 고급스럽고 세련된 이미지, 도시적인 이미지를 보여주면 어떨까 생각했다. 뷰티 프로그램 MC제안이 왔을 때 이미지 변신을 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인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박은혜가 '뷰티의 여왕'을 컴백작으로 결정하는데 남편도 큰 힘이 됐다. 연기에 대한 욕심을 접고 육아에 온 힘을 기울이던 박은혜에게 남편은 가장 큰 지원자가 됐다. 그는 "남편도 내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서 모든 것을 지원해주겠다고 했다. 심지어 남편이 프로그램에 대한 의견을 종이에 적어서 주기도 했다"며 은근히 남편의 외조를 자랑하기도 했다.

박은혜가 '뷰티의 여왕'으로 복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미혼일 때와 비교해 손색이 없는 외모라 할 수 있다. 어느덧 30대 중반으로 접어든 두 아이의 엄마지만 박은혜는 남다른 관리법으로 뭇 여성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출산 후 관리 비결로 모유수유를 첫 손에 꼽은 박은혜는 "자극적인 음식을 못 먹고, 잠을 못 자니까 피곤해서 살이 빠지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피부도 좋아지고 살도 안 붙어서 좋게 보이는 것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뷰티의 여왕'은 론칭과 동시에 그룹 SES 출신 배우 유진이 진행하는 케이블채널 온스타일의'겟 잇 뷰티'와 비교선상에 올랐다. 유명 여배우가 뷰티쇼를 진행한다는 공통분모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박은혜는 "유진이 '겟 잇 뷰티'를 진행하면서 SES 시절의 예쁜 모습으로 돌아갔다는 생각이 들더라. 나도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20대 시절의 아름다움을 찾아가고 싶다"며 "우리 프로그램은 좀 더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 메이크업에 관심이 없는 남성들이 봐도 재미있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박은혜 외에 개그우먼 정주리, 배우 이켠, 스타일리스트 박만현 등이 출연하는 '뷰티의 여왕'은 20일 첫 방송된다.



안진용기자 realyong@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