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권 화제의 당선자는김을동 잇따른 고배끝에 지역구서 승리이노근 '막말 나꼼수' 김용민 제쳐성완종 초등 중퇴 학력으로 금배지이철우 전국 최고 득표율 83% 기록

김희정
새누리당의 기대 이상의 승리와 민주통합당의 패배, 자유선진당의 몰락과 통합진보당의 선전으로 특징 지워진 4.11 총선의 선량은 모두 300명. 다양한 이력과 메시지를 안고 있는 이들 당선자들에 의해 제19대 국회의 모습도 적잖이 달라질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과반을 넘는 152석(지역 127석+비례 25석)을 차지한 만큼 당선자들의 면면도 다양하다. 우선 강창희(대전 중구) 당선자는 6선으로 19대 국회 국회의장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강 당선자는 대선이 있는 올해 유력 대권주자인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최대 우군이 될 외곽조직 국민희망포럼의 상임고문에다 대선의 캐스팅보트가 될 수 있는 충청권의 맹주라는 점이 관심을 끈다.

비박(非朴)계를 대표하는 정박몽준 당선자는 재산 최다액과 함께 7선의 최다선 기록을 하나 더 추가했고, 친이계 좌장인 이재오 당선자는 가까스로 5선 의원이 됐다. 총선 후 당 재편과 대선국면에서 이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제17대 국회에서 최연소 의원으로 당선됐던 (부산 연제) 당선자는 임신 8개월의 몸을 이끌고 강행군 끝에 국회 재입성에 성공했고, (서울 송파병) 당선자는 탤런트 출신으로 독립운동가 김좌진 장군의 아들인 고 김두한 전 의원의 딸로 18대 총선 때 친박연대 비례대표로 배지를 달았으나 지역구 선거에선 3전4기 만에 성공했다.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노무현 바람의 진원지인 경남 김해을에서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었던 민주통합당 김경수 후보를 꺽었고, '막말 논란'으로 전국적 관심 지역이 된 서울 노원갑에서는 당선자가 팟캐스트 '나는꼼수다' 멤버인 김용민 민주통합당 후보를 제쳤다. 이 당선자는 34년간 공직 생활을 해 온 관료 출신으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노원구청장을 지냈다.

김을동
'벤처신화', '인터넷 마케팅 전도사' 등 갖가지 수식어구가 따라 붙는 전하진 전 한글과컴퓨터 대표는 경기 성남분당을에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미는 김병욱 후보를 눌렀다.

자유선진당 이인제 당선자는 충청에서 새누리당의 돌풍과 민주통합당의 협공을 뚫고 5선 고지에 올라 향후 당 대표가 유력시 된다. 같은 당 (충남 서산ㆍ태안) 당선자는 초등학교 4학년 중퇴가 최종학력으로 현재 자산규모 2조원대의 대아그룹을 만든 입지전적 인물이다.

부산ㆍ경남에서 유일하게 무소속 후보로 금배지를 단 당선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거제에서 진성진 새누리당 후보, 김한주 진보신당 후보를 제쳤다. .

한편 새누리당 이철우(경북 김천) 당선자는 전국 최고 득표율(83.45%)을 기록했고, 서울 강남갑의 심윤조 당선자는 전국에서 최다 득표(8만2,582표)를 하였다.

최연소 당선자는 전 태권도 국가대표로 새누리당 부산 사하갑에 출마한 문대성 IOC위원으로 35세이다. 최근 박사학위 논문 표절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최고령은 새누리당 송광호(충북 제천 단양, 4선)ㆍ강길부(울산 울주, 3선) 당선자로 69세이다.

이노근
비례대표 중에는 새누리당의 비례 1번인 민병주 당선자(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위원)는 '여성'과 '과학자'라는 상징성을 동시에 지녔다. 비례 4번 조명철 당선자는 김일성 대학을 졸업한 탈북자 출신이고, 국내 다문화가족을 대표하는 필리핀 귀화여성 씨는 비례15번으로 국회에 입성하게 돼 헌정 사상 최초 이주민 출신 의원이 탄생됐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경제 브레인'으로 꼽히는 안종범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12번으로 당선됐다.


성완종
김한표
이자스민

박종진 기자 jjpark@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