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소이현이 걸걸한 모습으로 돌아온다.

소이현은 종합편성채널 JTB 새 월화미니시리즈 ‘해피엔딩’(극본 김윤정ㆍ연출 곽영범)을 차기작으로 선택했다. 극중 그가 맡은 역할은 사회부 기자 박나영. 과거 드라마 ‘부활’에서도 기자 역을 맡아봤던 소이현은 “이번에도 기자 역할이다. 이러다가 방송기자 전문 배우가 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두 번째 연기하는 캐릭터인 만큼 소이현은 더욱 완벽한 캐릭터를 구현하기 위해 고심 중이다. 그는 “‘부활’에서는 예쁘게 보이고 싶은 욕심을 버리지 못해 액세서리를 많이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액세서리를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화장도 거의 안하고 매 촬영 때마다 운동화만 신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진짜 사회부 기자들은 잘 씻지도 못하고 잠도 못 잔다고 들었다. 일부러 성격이 걸걸하고 기가 세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무엇보다 애교섞인 말투를 많이 빼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소이현이 ‘해피엔딩’을 차기작으로 선택한 이유는 선배 배우 최민수가 주인공으로 출연하기 때문이다. 극중 최민수는 소이현의 선배 기자로 분한다. “최민수 선배님 때문에 이 작품을 하게 됐다”고 운을 뗀 소이현은 “같이 연기를 해보고 싶었다. 배워보고 싶었고 연기적으로 깨져보고 싶기도 했다. 그런 생각을 할 시기, 최민수 선배님이 주인공이고 심혜진 선배님까지 출연한다고 하니 작은 역할이지만 그 안에 들어가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소이현은 이 작품에서 최민수 심혜진 외에도 배우 이승연과 호흡을 맞춘다. 이승연이 그의 엄마로 출연하기 때문이다. 극중에서는 모녀지간이지만 자매지간 같이 보이는 외모 때문에 부담이 되기도 한다.

소이현은 “이승연 선배님께 죄송하다고 말했다”며 “언니 같은 엄마라고 생각하고 잘 따르고 있다. 이승연 선배님도 나를 딸처럼 잘 챙겨준다”며 빙긋이 웃었다.

‘해피엔딩’은 6개월 시한부 삶을 선고 받은 가장 김두수(최민수)가 아내 양선아(심혜진)를 비롯한 가족들과 이별을 준비하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 드라마다. 개성 강한 가족들이 가장의 죽음을 앞두고 관계를 개선해가는 과정을 통해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전달한다.

소이현 외에 최민수 심혜진 이승연 강타 소유진 김소은 등이 출연하는 ‘해피엔딩’은 23일 첫 방송된다.

스포츠한국 엔터테인먼트부



안진용기자 realyong@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