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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9년 '저고리시스터'가 시초

●국내 걸그룹 역사를 한눈에… 사진전 '소원을 말해봐'
'김시스터즈' 미8군 무대 인기에 1959년 亞 최초 미국 진출 쾌거
댄스가수 원조 이금희 무대의상 등 문화평론가 최규성씨 수집자료 500점
내달 17일까지 인천 부평아트센터서 전시
  • S.E.S
걸그룹은 언제부터 등장했을까?

3인조 여성그룹 SES가 등장한 1997년을 꼽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한국 걸그룹 역사는 1939년부터 시작했다.

대중문화평론가 최규성씨는 검증이 필요하다는 전제를 달고 나서 "한국 최초의 걸그룹은 1939년 결성된 저고리시스터다"면서 "저고리시스터부터 소녀시대까지 한국 걸그룹 역사는 73년째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고리시스터는 '목포의 눈물'을 불렀던 이난영, '오빠는 풍각쟁이야'로 유명한 박향림, '연락선은 떠난다'의 장세정, 민요가수 이화자로 구성된 4인조 걸그룹이다.

한국 걸그룹 역사를 조명한 기획전시회 <소원을 말해봐>가 4일부터 6월 17일까지 인천시 부평아트센터 갤러리 꽃누리에서 열린다. 부제'한국대중음악 걸 그룹史 : 저고리시스터에서 소녀시대까지'를 단 <소원을 말해봐>에는 저고리시스터 공연사진부터 아시아 최초로 미국에 진출한 김시스터즈 사진까지 최규성씨가 수집한 진귀한 자료 약 500점이 전시된다.

최씨는 "SES가 걸그룹 원조라는 말이 많은데 사실과 다르다"면서 "훼손된 걸그룹 역사를 새로 쓴다는 심정으로 자료를 모았다"고 말했다. <소원을 말해봐>는 한국 최초 걸그룹 저고리시스터와 아시아 최초로 미국에 진출한 김시스터즈를 비롯해 펄시스터즈와 해피돌즈 등을 조명한다.

  • 문화평론가 최규성씨
이난영의 두 딸(김해송ㆍ김애자)과 조카(이민자)로 구성된 김시스터즈는 악기를 자유자재로 다루며 노래와 함께 춤까지 췄다. 미8군 무대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김시스터즈는 1959년 아시아 걸그룹으론 처음으로 미국에 진출했다. 1962년엔 찰리 브라운을 불러 빌보드 싱글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김시스터즈는 1967년 50만 달러를 세금으로 내 라스베이거스에서 유명한 고액 납세자였다. 1인당 국민소득이 142달러였던 시절 김시스터즈가 스타더스트 호텔에서 받은 주급은 무려 1만 5,000달러였다.

<소원을 말해봐>에는 저고리시스터와 김시스터즈 자료와 함께 듀엣 이시스터즈로 활동했던 한국 최초의 댄스가수 이금희가 입었던 무대의상과 김시스터즈에 이어 미국에 진출했던 걸그룹 김치캣의 LP 음반, 캐나다 등에서 활동한 5인조 걸그룹 해피돌즈의 음반 등 다양한 자료가 전시된다.

부평아트센터는 한국 걸그룹 역사를 정리한 글과 함께 걸그룹을 주제로 제작된 조각도 전시한다. 작가 최부윤은 걸그룹의 아름다움을 차용한 조각을 통해 현대 사회에서 소비의 대상이 된 여성성을 풍자하고, 신진식은 걸 그룹의 모습을 단순하지만 표현주의적으로 묘사하며 대중들의 일상적 삶과 함께하지만 깊은 심리적 거리감을 지닌 아이돌 현상을 읽어 내려 한다.

<소원을 말해봐>를 기획한 부평아트센터 김용진 과장은 "대중문화는 그 시대의 보편적인 문화적 감수성과 심리 상태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지표가 된다"면서 "이번 전시는 한국 대중문화의 과거와 현재를 고스란히 관통하는 걸그룹 역사를 통해 대중이 욕망하는 것을 살펴보는 보고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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