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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정보혁명+재생에너지 시대"

●'3차 산업혁명' 출간 제러미 리프킨
한국 인프라+그리드 갖춰 3차 산업혁명 주도 가능
태양열 등 다섯가지 인프라 동시에 구축해야 혁명 성공
  • 리프킨 교수는 적자생존과 심각한 빈부격차의 자본주의 경제 패러다임의 시대는 끝나고 인터넷이라는 수평적 정보혁명이 재생 가능한 친환경 연료 체계와 결합하는 3차 산업혁명 시대가 온다고 강조했다. 류효진기자 jsknight@hk.co.kr
지구 온난화 때문에 인류가 멸종할 수 있다?

과학자들은 21세기가 끝날 무렵 평균 기온이 섭씨 3도 이상 오를 거라고 예측하면서 섭씨 1.5~3.5도가 상승하면 100년 이내에 동식물이 멸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화석 연료 사용은 줄지 않고 탄소 배출량은 점점 늘고 있다.

'글로벌 녹색성장 서밋 2012'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제러미 리프킨(67ㆍ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9일 "신이 한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면 기후 변화를 없애달라고 부탁하겠다"고 말했다. '녹색 산업 전도사' 리프킨 교수는 "성장과 분배, 좌와 우,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를 따질 때가 아니다. 하루 빨리 화석 연료가 아닌 재생 가능 에너지를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엔트로피, 노동의 종말, 공감의 시대 저자로 유명한 리프킨 교수는 새 책 '3차 산업혁명(민음사 발행)'을 통해 적자생존과 빈부격차로 상징되는 자본주의 경제 패러다임의 시대는 끝나고 인터넷이라는 수평적 정보혁명이 재생 가능한 친환경 연료 체계와 결합하는 3차 산업혁명 시대가 온다고 설명했다.

리프킨 교수는 "한국 정부와 이명박 대통령에게 미국 정부와 오바마 대통령처럼 실수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석유와 석탄 등 화석 연료가 아닌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녹색 경제를 원했지만 유럽과 달리 미국에선 녹색 산업이 성장하지 못했다. 리프킨 교수는 "미국이 태양열 패널과 전기차 등으로 나눠서 조금씩 투자했다"면서 "3차 산업혁명은 다섯 가지 인프라를 동시에 진행해야만 이룰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3차 산업혁명을 위한 실천 계획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태양과 풍력ㆍ조력ㆍ지열 등 재새 가능한 에너지 체계로 전환한다. 둘째 모든 건물과 주택을 재생 가능 에너지를 생산하는 미니 발전소로 변형한다. 셋째 모든 건물에 수소 등으로 이뤄진 저장 기술을 보급해 불규칙적으로 생산하는 재생 가능 에너지를 저장하는 녹색 전력 공급 체계를 확보한다. 넷째 인터넷 기술을 이용해 전기 그리드를 만든다. 다섯째 자동차와 기차 등 교통수단을 재생 가능 에너지에 의존하도록 충전소를 설치한다.

리프킨 교수는 "한국은 조선과 건설(인프라) 능력이 뛰어나고 정보통신(그리드)과 자동차 생산 능력까지 갖췄기 때문에 3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수 있다. 한국은 녹색 산업 수출 시장에서 10%를 점유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국내에선 석유와 원자력을 사용하면서 녹색 산업을 수출하겠다는 발상은 어불성설이다"고 말했다.

석유 산업계로선 리프킨 교수의 활동이 눈에 가시처럼 보일 수밖에 없다. 이런 까닭에 리프킨은 미래를 예측하는 탁월한 사회사상가라는 호평과 함께 과학을 가장한 선동가라는 혹평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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