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사회 문제에 대해 소신을 펼치는 일명 소셜테이너. 이들이 펜을 들었다.
연예인의 고유 영역이던 뷰티북이나 사진집 대신 이들이 택한 것은 진지한 사색을 담은 에세이. 이들의 관심사는 환경과 동물보호, 노동과 빈민 문제까지 광범위하다. 화려함과 거리를 두고 치유의 메시지를 책으로 옮겼다.
SNS의 단발성과 시의성을 기반으로 간단 명료한 코멘트를 남기던 이들이 책을 만나면서 호흡은 길어지고 생각은 깊어졌다. 소외계층을 위해 인세를 기부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또 다른 사회 변화로 이어지기도 한다. 소셜테이너들의 신 영역, 소셜엔라이터(Social+En+Writer)를 살펴봤다.
유기견 보호소 현실 기록
#관심을 행동으로
는 동물보호 활동에 목소리를 내고 채식을 시작하게 된 일상의 변화를 소개한다. 동물의 공장식 사육과 유기견 보호소의 현실, 모피 반대 운동 등의 문제를 꺼내며 동물과 사람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사회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는 책을 통해 "나는 지금에서야 진짜 아이콘이 되고 싶다. 앞으로 활동을 재개하면 또 화려한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서겠고 그런 모습으로 내 이름이 오르내리겠지만 그런 겉모습이 아니라 내가 살아가는 모습, 내 마음에 기반한 꽤 괜찮은 지표가 되고 싶어졌다"라며 "지금의 삶이 행복하기 때문이다. 더 많은 사람들과 행복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했다.
는 판매 인세 전액을 동물보호단체 카라(KARA)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인도 빈민가 봉사 경험담
#소통의 확장
"연애하던 습관대로 사람들을 만나고 일하고 세상일에 관심을 가져왔다"는 은 "연애란 단순히 연인관계에만 한정된 것이 아닌 자신과 타인을 성찰해가며 성장시키는 관계 맺기로 확대되는 성격의 것임을 말하고 싶었다"고 집필의도를 설명했다.
1부에는 지난해 이 참여했던 한진중공업 해고 사태 등 사회적인 이슈들을 기록했고 2부와 3부는 인도 빈민가 봉사활동 경험담과 대학 시절부터 배우로 활동하면서 겪은 사랑담을 풀었다. 4부와 5부는 일상과 연애 관련 산문과 연재 칼럼을 묶었다.
소소한 일상 속 행복 전파
#행복의 전파
배우 유준상도 데뷔 이래 처음으로 책을 펴냈다. 유준상은 20년 넘게 써온 '배우 일지'를 바탕으로 글과 그림이 조화된 에세이 '행복의 발명'(열림원 펴냄)을 출간 했다. "배우는 일지를 써야한다"고 유준상의 은사 안민수 동국대 석좌교수의 조언으로 쓰기 시작한 글이 20년의 세월이 흘러 한 권의 책으로 엮였다.
김성한기자 wing@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