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랜드'
다양한 표정과 허스키한 목소리. 할리우드 차세대 연기파 배우로 꼽히는 엠마 스톤의 특징이다. 그가 주연을 맡은 작품 수는 많지 않지만 매번 강한 인상을 남겨왔다. 그의 매력에 짐 캐리가 농담조로 공개청혼을 했을 정도다. 24세 꽃다운 여배우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봤다.

# 위치타-실험적인 작품 도전

엠마 스톤은 여느 신인들처럼 숱한 하이틴물에 등장하며 얼굴을 알렸다. 하지만 캐릭터들은 결코 평범하지 않았다. 독특한 개성을 보여줬고, 때론 심하게 망가지기도 했다. 또 실험적인 작품에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 중 하나가 영화 (2009)다. 기발함과 사랑스러움으로 무장한 이 영화에서 엠마 스톤은 사기꾼 자매 중 언니 위치타 역을 맡았다. 속임수와 총에 능하다. 예쁜 외모로 화면에 비춰지지는 않지만 그만의 도도한 카리스마를 느낄 수 있다.

# 올리브-연기파 배우 입지 확립

터닝 포인트가 됐다. 엠마 스톤은 (2010)를 통해 평범한 여학생이 어느 정도 망가질 수 있는지 몸소 보여줬다. 극중 엉뚱한 소문에 휘말린 여학생 올리브를 연기한다. 올리브는 이를 역으로 이용하는데, 그 과정에서 엠마 스톤의 뚜렷한 이목구비가 만들어내는 다양한 표정 연기가 일품이다. 쿨한 대사도 웃음을 자아낸다. 결국 그의 능청스러운 연기력에 짐 캐리도 반하고 대중들도 놀랐다. 저예산으로 제작된 는 제작비의 6배에 달하는 수익을 거둬들였다.

'이지A'
# 스키터-깊은 내공 연기 눈도장

그의 깊은 내공을 확실히 보여준 영화다. 줄곧 코미디 영화에서 강세를 보여준 엠마 스톤은 (2011)를 통해 실력파 배우로 자리잡았다. 친구들처럼 좋은 집에 시집가는 것보다 주체적인 삶을 살고자 하는 스키터 역을 소화했다. 극을 이끌어 가는 화자로서 소신 있는 작가 지망생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그려냈다는 평이다. 그의 호연 덕분에 는 제 84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에 노미네이트됐다.

# 그웬

세계가 그를 주목하게 만든 영화. 영화(감독 마크 웹ㆍ수입 소니픽쳐스릴리징월트디즈니튜디오스코리아)에서 엠마 스톤은 스파이더맨의 여자친구 그웬으로 분해 실제 연인으로 발전한 앤드류 가필드와 호흡을 맞췄다. 김태진 리포터는 이달 중순 홍보를 위해 내한한 엠마 스톤을 엠마 왓슨으로 호칭했다는 헛소문에 휘말려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김태진 리포터의 해명으로 잘 무마됐지만, 엠마 스톤의 국내 인기가 엠마 왓슨 못지 않다는 방증이 됐다.


'헬프'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김윤지기자 jay@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