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1980년대부터 가장 최근작인 2012년까지의 것들로 주로 원과 구형의 덩어리와 구부러진 사각기둥의 결합 형태를 보여준다. 이는 내부와 외부, 유기와 무기, 생태와 기계의 대조되는 것들의 균형 유지를 나타낸다. 작품들은 마치 단순화된 형식으로 절제되고 상징화된 시처럼 보여 감상의 깊이를 더해준다. 작품 외적 형상은 점점 단순화 되지만, 내부에는 이 단순화된 형상을 팽팽하게 지탱하는 질서의 리듬이 생긴다. 한 마디로 '상이한 것의 균형과 시적 표현'의 응축이라고 볼 수 있다.
박 작가는 주로 미국에서 작업하고 활동해 근래에 한국에서 작품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적었는데 이번 전시를 통해 새롭게 변화ㆍ발전한 그의 또 다른 작품세계를 만날 수 있다. 02-2077-7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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