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객실승무원들이 새롭게 선보이는 기내식인 동치미국수, 영양밥과 고급와인‘고스트 블록 싱글 바인 야드’를 소개하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이 영양 가득한 한국 고유의 건강식을 선보여 기내식 수준을 업그레이드하고 한식의 메신저 역할에도 앞장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10일 하얏트리젠시인천 호텔에서 동치미국수, 백김치를 곁들인 영양밥 등 새로운 한식 기내식을 선보이며 시식회를 가졌다.

'동치미 국수'는 새콤한 국물 맛과 부드럽고 쫄깃한 국수 가락이 일품이며, 국물에 녹아있는 소화 효소와 젓산균은 장시간 기내 여행 시 소화에도 도움이 된다.

'영양밥'은 통 단호박 속에 밤, 대추, 잣, 은행, 찹쌀, 현미 등을 함께 섞어 지은 밥으로 맛은 물론 섬유질, 비타민, 단백질, 식이섬유에 이르기까지 풍부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으며 소화가 잘 되어 기내에 어울린다.

대한항공은 오는 11월1일부터 미주,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의 일등석, 프레스티지석 승객을 대상으로 승객의 입맛과 건강, 소화의 편의성을 고려하고, 외국인들에게 한식의 우수성을 보여주기 위해 동치미국수와 양밥 등 한국 고유의 건강식을 제공한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 9월1일부터 항공사 최초로 미주 3개 노선 (뉴욕, L.A, 워싱턴) 일등석 승객들에게 캘리포니아산 고급 와인 '고스트 블록 싱글 바인 야드'를 제공하고 있다.

조지 부시, 버락 오바마 등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만찬에 사용되어 더욱 유명해진 이 와인은 내년 6월부터는 전 미주 노선 일등석 승객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식 기내식으로 민간사절 역할

대한항공의 새로운 한식 메뉴는 고유한 우리 음식을 통해 기내식의 차별화를 기하고 우수한 음식문화를 알려 한국에 대한 인식을 제고한다는 다목적인 고려에서 나왔다.

대한항공은 일찍이 1997년 양식 위주의 기내식에 한국의 전통음식 비빔밥을 도입, 서비스함으로써 한국을 오가는 세계인에게 한식을 체험케 하고, 한식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첨병의 역할을 했다. 2005년부터는 지속적인 한식 메뉴 개발의 결실로 '비빔국수'를 기내식으로 탄생시키며 또 한번 한식의 세계화를 이끌어냈다.

대한항공은 비빔밥과 비빔국수로 1998년과 2006년, 기내식 분야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국제 기내식협회의 '머큐리상' 대상을 수상했다.

이후에도 대한항공은 삼계탕, 북어국, 막걸리쌀빵, 곤드레밥 등 다양한 한식 기내식 메뉴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선보이고 있으며, 해외 시연회 행사를 통해 한식을 세계화하는데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만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012 말레이시아 국제관광 박람회(MATTA FAIR)',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12 베를린 국제관광 박람회(ITB, Internationale Tourismus Boerse)', 마드리드에서 열린 '2012 스페인 국제관광 박람회(FITUR)' 등에서 현지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비빔밥과 삼계찜, 인삼닭찜, 불고기덮밥 등을 선보이는 행사를 통해 한식을 알리는 민간 외교사절단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기내식 품질 향상에도 만전

대한항공은 한식 기내식의 개발뿐만 아니라, 한식 기내식의 품질 및 수준을 높이고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에도 힘을 쓰고 있다. 해외 기내식 공급업체의 외국인 조리사들을 국내로 초청해 교육하는 것은 물론, 대한항공의 한식 조리사를 수시로 현지에 파견해 교육을 실시하고, 해외 기내식 공급업체에 한식 조리사를 고용토록 독려도 하고 있다.

우수한 한식 기내식을 육성하기 위해 기내식의 식자재를 통한 품질 향상에도 만전을 기해 2006년 9월부터 일등석과 프레스티지석 전반에 걸쳐 유기농 식자재를 사용하고 있으며, 2009년부터는 무공해 청정지역인 제주 제동목장에서 생산한 최상등급의 한우와 토종닭을 식재료로 사용한 기내식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대한항공은 국내 최초 단체 급식 부문 HACCP 적용업소 지정 및 인증을 받은 인천 기내식 센터를 비롯, 인하대학교 식품안전연구센터 개소 등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내식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최고의 기내식 서비스 제공

대한항공은 고유한 한식 메뉴 개발 외에 종교나 건강상의 이유로 특별한 기내식을 요하는 승객이나 유ㆍ소아 승객 등을 위해 23종의 특별식 메뉴를 선보이며 최고 수준의 기내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영아식, 유아식을 비롯해 스파게티, 햄버거, 피자 등 아이들을 위한 아동식이 준비되어 있으며, 채식주의자를 위한 서양 채식과 인도 채식, 동양 채식 등 종류도 다양하다.

건강상의 이유로 특별한 식단이 필요한 승객에게는 의학과 영양학적인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저지방식, 당뇨식, 저열량식, 고섬유식, 유동식 등이 마련되어 있다.

돼지고기와 알코올을 사용하지 않는 회교도식, 쇠고기를 사용하지 않는 힌두교식, 유대교 율법에 따라 조리된 유대교식 등도 제공된다.

대한항공은 앞으로도 다양한 한식 기내식 메뉴 개발 및 지속적 품질향상으로 한식의 세계화를 주도하는 한편, 세계 최고 수준의 고품격 기내서비스를 제공해 다양한 측면에서 한국을 알리는 민간 외교사절단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현준기자 realpeac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