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이 6년 만에 정규앨범으로 팬들과 만났다.

김장훈은 최근 10집 정규앨범 ‘없다’의 타이틀곡을 선공개했다.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인 ‘없다’는 사랑하는 연인을 잃은 남자의 슬픔을 표현한 곡이다. 가을에 어울리는 쓸쓸한 감성에 김장훈 특유의 애절한 목소리가 더해졌다.

김장훈은 3D촬영으로 완성된 뮤직비디오를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시사회로 ‘없다’를 처음 공개했다. 할리우드 스타 패리스 힐튼이 주연하고 영화 ‘아바타’와 ‘스파이더 맨’ 스태프가 제작에 참여한 블록버스터급 뮤직비디오로 화제를 모았다.

김장훈은 “‘나와 같다면’을 부르던 나를 다시 떠올려줬으면 좋겠다”며 “노래를 듣고 ‘참 아프다’ ‘역시 김장훈은 발라드지’, 이런 감상을 해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장훈은 최근 논란이 됐던 가수 싸이와의 불화설로 마음고생을 했다. 형이자 선배로 먼저 손을 내밀어 화해했지만 마음을 추스르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게 김장훈의 입장이다.

그는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어떻게 생각하면 좋기도 한 것이, 슬픔이 그냥 슬픔으로 끝나지 않기 때문이다”며 “올해 못난 짓을 많이 했지만 그 상처와 아픔이 나의 음악을 풍요롭게 하는 또 다른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과거 일은 잊되 나를 반성하고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고 덧붙였다.

김장훈은 내년 3월까지 국내 활동을 예정하고 있다. 그때까지 김장훈은 10집 정규앨범 전곡을 공개한 뒤 연말콘서트로 팬들과 소통한다. 그는 “어느 순간 내가 내 앨범을 듣기 싫을 정도로 짜증이 났다”면서 “하지만 이번 앨범은 스스로 만족도도 높고 듣고 또 들어도 좋다고 자부하고 싶다”고 전했다.

내년 3월 이후에는 미국과 대만 중국 등 해외에서 3년 간 투어콘서트와 방송출연 등 활동반경을 넓힐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공연연출가로서 제의를 받는 등 ‘콘서트 킹(Concert King)’이라는 명성에 걸 맞는 활동도 보여줄 전망이다.

김장훈은 “나를 비운다는 심정으로 한국을 떠나려고 한다”며 “다시 돌아왔을 때 좋아하는 음악, 부르고 싶은 노래로 팬들 앞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더했다.

스포츠한국 엔터테인먼트부



강민정기자 eldol@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