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특
스타들의 군입대 행렬이 봇물처럼 터지고 있다. 지난달에만 배우 김무열, 가수 상추 등이 연이어 군에 입대했다. 연기와 노래 등 자신의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2000년대 후반을 종횡 무진했던 이들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 아쉬워할 틈도 잠시다. 군생활을 마친 톱스타들의 제대소식은 반갑기 그지 없다. 2012년 하반기 군입대 스타와 제대스타들의 명암을 살펴봤다.

의무경찰… 공익 마다하고 현역으로
#입대한 스타

충무로 블루칩 과 김무열은 2주 차이를 두고 나란히 군에 입대했다. 입대 전까지 바쁜 나날을 보냈던 은 지난달 25일 충남 논산육군훈련소에 입소해 21개월 동안 서울경찰청홍보단에서 의무경찰로 복무하게 됐다. 하지만 영화 '나의 파파로티' '분노의 윤리학'과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가디언즈'는 물론 각종 CF로 그를 만날 수 있는 만큼 잠시나마 아쉬움은 달랠 수 있을 듯 하다. 병역면제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던 김무열은 지난달 9일 경기 의정부 306보충대에 입소했다. 재조사를 받고 자진해 군에 입대한 그는 평소 운동마니아로 알려져 있는 만큼 훈련병 중대장을 맡으며 군 생활에 열심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연기력과 스타성에서 이미 검증을 받은 배우들이니 만큼 제대 후 복귀에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류스타 그룹 슈퍼주니어의 도 팬들의 아쉬움 속에 지난달 30일 군생활을 시작했다. 가수로 예능인으로 대체불가 캐릭터로 자리매김한 그는 모든 활동을 정리하고 29세의 훈련병이 됐다. 은 2007년 교통사고로 허리디스크를 앓고 공익근무요원으로 대체복구가 가능했지만, 현역입대를 위해 꾸준한 재활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더욱 눈길을 끌었다. 그의 입대 현장에는 1,000여명의 팬이 운집해 한류스타로서의 '위엄'을 자랑했으며 슈퍼쥬니어 멤버들도 동행해 끈끈한 동료애를 과시했다.

CF 등 러브콜 쇄도… 시나리오 검토
#전역 앞둔 스타

현빈
하반기 제대를 앞둔 스타들은 이름만으로 남다른 위용을 자랑한다. 지난해 주원 신드롬을 일으켰던 배우 은 해병대 생활을 마치고 다음달 6일 제대를 앞두고 있다. 입대 당시 드라마 '시크릿 가든'으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만큼 제대 전부터 차기작 및 CF 출연문의가 빗발친다는 전언이다. 최고의 스타에서 힘든 해병대를 선택한 에 대한 이미지는 군입대 이후 더욱 상승했다. 은 현재 전 소속사인 AM엔터테인먼트와 계약기간이 만료됐다. 독자적인 길을 가게 된 만큼 제대 후 차기작 선정은 신중을 기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의 매니지먼트 담당자는 "방송사나 제작사, 광고주 쪽에서 많은 문의가 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하지만 이 좋은 모습으로 팬들을 다시 만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신중하게 작품을 고를 생각이다"고 전했다.

지난 2010년 11월 극비리에 논산훈련소에 입소했던 톱스타 도 돌아온다. 그는 현재 서울 양재동 서울보건환경연구원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대체 복무 중이다. 입대 전 찍은 CF가 여전히 전파를 타고 있기는 하지만 그의 연기를 기다리는 팬들의 목마름은 최고조의 이른 상태다. 배우들의 군입대로 30대 초반 남자배우 기근현상에 시달리던 충무로에서 의 복귀를 가장 반기고 있다는 후문이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이 여러 시나리오를 받은 것으로 안다. 의 제대는 팬들은 물론 영화계에서도 희소식이다"고 말했다.


이제훈
강동원

안소현기자 anso@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