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무역 스틱커피·생협 콜라 등 다양한 종류·고품질 물건 판매

올해 가장 큰 경제 이슈는 바로 '사회적 경제'다.

이달부터 협동조합특별법이 발효되고, 정부는 물론 각 지자체에서 적극적으로 사회적 기업 지원에 나섰다. 여기에 최근의 윤리적 소비 추세까지 더해져 2013년에는 다양한 사회적 기업과 협동조합이 성장할 전망이다. 아직도 '사회적 기업 물건은 품질이 떨어지고 종류도 다양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도 있지만, '선배' 소비자들의 얘기는 다르다. 각종 식자재와 의류ㆍ잡화, 생활용품까지 없는 게 없고 친환경적으로 생산돼 믿을 수 있다는 것. 게다가 일반 기업에선 찾기 힘든 품질의 '레어 아이템'까지 있다. 더 알차고 똑똑하게 이용할 수 있는 사회적 기업 우수제품들을 알아보자.

▲인스턴트 원두커피에 생협 콜라ㆍ사이다까지

아이쿱ㆍ두레ㆍ한살림 등의 전국 규모 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에서는 신선한 농축수산물과 각종 가공식품을 판매한다. 심지어 콜라와 사이다까지 그 종류가 다양하다. 아이쿱 생협 콜라는 카페인 대신 국내산 감귤ㆍ포도과즙, 유기농 설탕을 넣었다. 야생초 김치(아이쿱 생협), 청국장 캔디(두레생협), 고구마묵(한살림) 등의 이색 상품들도 생협을 이용하는 재미 중 하나다.

가공식품이나 인스턴트 제품도 사회적 기업이 만들면 다르다. 공정무역 아름다운커피에서는 국내 유일의 유기농 스틱 커피(인스턴트 원두커피) '이퀄 아메리카노'를 판매한다. '정직한 핫초코'는 합성첨가물이나 탈지분유 없이 우유나 두유에 타먹는 제품으로 주부층의 신뢰를 얻고 있다.

▲세상에 단 하나! 나를 위한 디자인

리사이클링 브랜드 '에코파티메아리'는 '노트북 수트 슬립백'이나 '마름모백' 등 재미있는 디자인의 가방을 생산한다. 고급 양복천과 가죽을 재활용하기 때문에 제품마다 색감과 재질이 조금씩 다르다. 면보다 흡수가 빠르고 항균기능까지 있는 '대나무 손수건'은 여름에 인기가 높다.

'페어트레이드코리아 그루'에서는 아시아 여성들이 만든 의류와 소품이 가득하다. 유기농 면화를 사용한 친환경 제품, 직접 베틀로 옷감을 짜고 손뜨개로 만든 수제 제품이 많다.

▲더 예쁜 지구와 나를 위한 유기농 제품들

친환경 비누ㆍ세제만 있는 게 아니다. 대부분 생협에는 천연재료를 사용한 화장품은 스킨ㆍ로션 등의 기초부터 팩트ㆍ립스틱 등의 색조까지 나와있다. 여성민우회 생협이 내놓은 '유기농 로즈마리 미스트'는 국산 유기농 로즈마리와 어성초 등을 사용해 인기를 끈다.

면으로 만든 각종 생활용품들도 눈에 띈다. 면으로 만든 생리대는 대부분의 생협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두레생협의 '팥 손난로'는 황토나 숯 천연염색 면에 국내산 팥과 건조허브로 속을 채워 수작업으로 만들었다.



안민구기자 amg9@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