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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통일땐 미국 영향력 탈피 시도"

美 국가정보위 보고서
기후변화·인구증가·고령화… 2030년 세계 위협 요소
한국이 앞으로 10여 년간 남북통일을 이룰 경우 기존 미국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려고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정보 당국이 10일(현지시간) 전망했다.

미국 국가정보위원회(NIC)는 이날 발간한 '글로벌 트렌드 2030 보고서'에서 "통일 한국이 미국과의 전략적 연대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럴 경우 동북아 질서 재편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중국에 대해서는 "경제 침체가 심각하거나 장기화할 경우 지역적 동요로 이어지고, 이는 내부 불안과 함께 역내 파급 효과에 대한 불안감을 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또 전 세계가 오는 2030년에 맞닥뜨릴 도전 과제의 하나로 '핵 확산'을 지목한 뒤 이란과 북한을 대표적 예로 들었다.

이어 보고서는 오는 2030년에는 국내총생산(GDP), 인구, 군비 지출, 기술투자 등의 측면에서 아시아가 북미와 유럽을 합친 것보다 더 큰 '파워'를 갖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구소련 붕괴 이후 등장했던 이른바 '유일강국(unipolar)'의 시대는 더는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다른 국가들의 부상으로 미국, 중국 등 한 국가가 패권을 장악하는 시대는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국에 대해서는 "과거의 역사와 리더십이 있기 때문에 국제체제 내에서 나름의 역할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미국은 '동급최강(first among equals)'의 위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기후변화, 인구증가 및 고령화 등이 2030년 세계를 위협하는 도전 과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현재 71억 명인 세계 인구는 2030년 83억 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물, 식량, 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각각 35%, 40%, 5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인도 등의 국가는 늘어나는 부(富)를 바탕으로 식량 수입에 더욱 의존할 것이고, 이는 국제 식량 가격 상승, 저소득국가의 사회 불만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인구 고령화로 인해 2030년에는 젊은 인구를 가진 국가 숫자가 현저히 줄어 아프리카에만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동의 경우 '아랍의 봄'을 주도한 세대가 고령화하면서 2030년 이 지역이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곳이 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예측했다.

또 테러리즘 자체가 동력을 소진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알카에다가 2030년에도 여전히 위협적 존재로 남을 것인지는 회의적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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