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타지 로맨스 속 커플들

한국영화 르네상스 시대에 정상을 탈환한 외화가 있다. '웜 바디스'(감독 조나단 레빈ㆍ수입 데이지엔터테인먼트)다. 이달 중순 12주 만에 한국영화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웜 바디스'는 좀비를 내세운 판타지 로맨스다. 10,20대 관객을 사로잡는 판타지 로맨스 속 커플들을 만나봤다.

▲두 주인공 한때 실제 연인으로 발전
'트와일라잇'

평범한 소녀는 뱀파이어와 사랑에 빠진다. 소녀를 짝사랑하는 늑대인간 등 이들의 사랑이 완성돼 가는 과정에는 숱한 사건사고가 따른다. 전 세계 10대 소녀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벨라(크리스틴 스튜어트)와 에드워드(로버트 패틴슨)의 이야기다. 이 작품을 통해 연인으로 발전한 두 사람은 시리즈와 함께 열애도 마무리했다.

▲치열한 생존경쟁 속에 꽃피는 사랑
'헝거게임'

지난해 '헝거게임:판엠의 불꽃'은 북미에서 놀라운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 가상의 독재국가는 체제 유지를 위해 헝거게임이란 서바이벌게임을 개최한다. 캣니스(제니퍼 로렌스)는 여동생을 대신해 경기에 자원한다. 치열한 생존 경쟁을 중심으로 캣니스와 피타(조쉬 허처슨), 게일(리암 헴스워스)은 삼각 관계를 이룬다. 세 사람의 미묘한 이야기는 11월 북미 개봉되는 2편인 '캐칭파이어'로 이어진다.

▲'좀비의 사랑' 신선한 설정
'웜 바디스'

좀비는 그 동안 액션 공포 등 특정 장르에서 한정된 소재였다. '웜 바디스'는 이 공식을 보기 좋게 깼다. 좀비에게 온기를 불어넣었다. 무기력하게 살아가던 좀비 R(니콜라스 홀트)은 우연히 아름다운 소녀 줄리(테레사 팔머)를 본 후 멈췄던 심장이 뛰기 시작한다. 신선한 설정과 흥미로운 전개는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아역배우 출신 니콜라스 홀트의 매력을 전면에 내세운 것도 적중했다.

▲두 개의 영혼이 각각 다른 남자 사랑
'호스트'

'호스트'(감독 앤드류 니콜ㆍ수입 누리픽쳐스ㆍ개봉 4월)는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원작자 스테파니 메이어의 후속작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특유의 복잡한 로맨스가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강한 정신력의 소유자 인간 멜라니(시얼샤 로넌)가 외계 생명체인 완다로부터 몸을 빼앗기지만 정신만큼은 소멸되지 않는다. 멜라니와 완다는 한 몸을 공유하지만 두 개의 영혼이 각각 다른 남자를 사랑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전개된다.



김윤지기자 jay@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