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탱크' 조기 가동 정치행보 속도

정몽준. 연합뉴스
19대 대선을 겨냥한 차기 후보군이 지난 대선의 고배를 추스르면서 정치적 자산인 '싱크탱크'를 조기에 가동하고 나섰다.

새누리당의 유력 후보인 정몽준 전 대표가 일찌감치 외교ㆍ안보 싱크탱크를 활용해 최근의 한반도 안보 문제와 관련한 정치 행보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민주통합당 상임고문도 정책 싱크탱크 동아시아미래연구소를 발족하는 등 거물급 정치인의 움직임이 서서히 빨라지는 분위기다.

정 전 대표의 경우 외교ㆍ안보 및 남북관계에 특화된 아산정책연구원과 정책 방향을 연구하는 해밀을 찾는 소망 등 투 트랙으로 싱크탱크를 운영하고 있다.

정 전 대표는 최근 미국에서 열린 국제 핵정책 콘퍼런스에서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고려를 포함한 전술적 재배치, 전시전작권 전화 계획 폐기 등 모든 옵션을 테이블에 올려놔야 한다고 초강경 주장을 펼쳐 주목 받았다. 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논리적 근거를 뒷받침한 곳이 아산정책연구원으로 보고 있다.

독일에 머물고 있는 고문은 최근 동아시아미래연구소를 발족했다. 박순성 전 민주정책연구원장과 김진방 인하대 교수 등 30여명이 합류했으며 창립 기념식에는 손 고문의 정책 자문을 했던 교수 등 분야별 전문가가 100여명이 참석해 세를 과시했다.

손학규
7월 독일에서 귀국할 예정인 손 고문은 동아시아미래연구소를 기반으로 정치적 행보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이 같은 싱크탱크 열풍 현상을 두고 한 정치권 인사는 "차기 대선을 겨냥해 정책 및 철학을 가다듬기 위한 잠룡들의 준비 일정이 빨라지는 양상"이라며 "싱크탱크는 향후 대선 행보에 가장 든든한 우군이자 당선 후에는 대통령과 국정철학을 함께 하는 인재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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