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낮은 콧대로 콤플렉스를 갖고 있었던 김씨(여, 22)는 지난해 5월 코 성형을 받았다. 하지만 수술을 감행한 후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불만족스러워 하고 있다. 수술 전에 코 때문에 외모 콤플렉스로 스트레스가 컸다면 지금은 코 모양이 이상하고 수술한 표시가 많이 나 더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김씨는 “코 성형 후 코가 휘고 뾰족해졌고 코끝이 들려 수술한 티가 확난다”며, “콧대가 휘어서 재수술을 생각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어느 성형수술이든 재수술을 하는 경우는 많이 있다. 특히, 코는 3차원적인 구조로 이뤄져 있고 뼈와 연골, 피부조직 등 다양한 조직에 의해 모양이 결정되기 때문에 재수술이 더욱 많은 편에 속한다. 또한, 눈 성형에 이어 코 성형이 비교적 쉬운 수술로 인식돼 수요가 늘어나면서 코 재수술 사례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코 재수술을 진행해야 하는 경우는 콧대가 너무 높거나 낮은 코와 콧등에 들어간 보형물이 도드라져 보이고 휜 경우, 코끝이 콧대에 비해 많이 쳐졌거나 낮아지는 경우, 염증으로 인한 구축현상으로 코 모양이 심하게 변형된 경우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

코 성형은 얼굴 전체의 이미지가 변할 수 있는 수술이기 때문에 환자와 전문의가 상담 단계부터 많은 대화를 통해 자연스럽고 환자의 얼굴과 조화로운 코 모양으로 디자인하고 수술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코 재수술은 물론, 처음 하는 코 수술에도 3D-CT 등의 장비를 이용해 정확한 검사를 받고 환자의 연골과 뼈의 현재상태, 코의 문제점을 파악해 정확하게 분석한 후에 환자의 얼굴과 조화롭고 자연스러운 라인을 결정하고 수술을 진행해야 코 재수술 후 만족도 또한 높일 수 있다.

브라운성형외과 김귀락 원장은 “재 수술은 기존 수술보다 훨씬 더 복잡한 수술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더욱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하며, 정확한 수술 방법을 통해 보다 안전한 수술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특히, 이미 변형 된 코를 다시 바로 잡아야 하는 수술의 특징으로 인해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원장은 “코 재수술을 계획 시, 노하우가 있는 숙련된 전문의와 꼼꼼한 수술 계획을 세운 후 수술이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송응철기자 sec@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