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조·유통업계 멀티클래스 인기

골드맘, 스칸디맘, 간장맘, 알파맘…. 경기 불황임에도 '내 아이'에겐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고 싶어하는 모성애와 탄탄한 정보력이 결합되면서 새로운 유형의 엄마들이 나타나고 있다. 제조ㆍ유통업계에서는 소비자를 위해 진행해왔던 기존의 클래스 마케팅에 플러스알파를 시도한 멀티클래스로 눈높이가 높아진 엄마들의 마음 잡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풀무원다논은 19일까지 '엄마랑 만드는 아이러브요거트' 클래스를 이마트 21개점 문화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다. 우유가 요거트가 되는 과정을 영어로 진행해 엄마들의 호응이 높다. 우유를 맛없어 하고 먹기 귀찮아 하는 성장기 아이들에게 우유의 영양 그대로 다양한 비타민까지 맛있게 챙겨줄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CJ푸드빌의 빕스 '야미야미 쿠킹 클래스'는 요리체험, 식습관 놀이활동 등을 영어로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단순히 음식을 파는 것에서 벗어나 아이들의 올바른 식습관을 돕는 다양한 커리큘럼이 돋보인다. 형형색색의 과일과 채소로 배우는 컬러푸드 잉글리쉬 놀이, 빕스피자와 라따뚜이 샐러드 만들기, 재미있는 잉글리쉬 노래 부르기 등 식재료에 대한 친근감을 높여 편식개선에 도움을 주는 활동 등이 포함돼 있다.

CJ에듀케이션즈의 '나는생각 키즈 쿠킹 클래스'는 한글 이야기 구연, 한글 노래 부르기 등을 통해 한글놀이 활동을 접목한 쿠킹클래스이다. 나는생각 한글 학습 콘텐츠 '꼬마요리사 쿡'의 줄거리를 바탕으로 '꼬마 요리사 쿡 주먹밥'과 '달콤한 감자 & 고구마샐러드' 등 아이들이 전문가와 직접 요리를 해본다.

신세계 백화점 인천점의 신세계 갤러리 '키즈 클래스'는 미술학습과 놀이를 결합한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창의적이고 특화된 교육을 선보이고 있다. 가장 인기가 많은 미술 클래스는 참가한 아이들이 작품에 대한 스스로의 생각과 느낌을 그림으로 표현하며 상상력을 키운다.

롯데제과의 '스위트 팩토리'는 일반 공장견학에서 벗어난 푸드 에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아이들에게 공장을 견학하며 좋아하는 제품의 생산과정을 살펴보게 하고, 게임이나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양치질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는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다.

코카콜라의 '2013 코카콜라 어린이 그린리더십'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이 습지탐험을 통해 생태계의 공생관계와 습지 자연정화 능력을 배우고 물의 소중함을 느끼는 현장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연중 4회로 계획된 이 프로그램은 교육 이후 학생들이 제출한 환경보호 에세이, 현장 참여도 등을 심사해 총 8명의 최우수 그린리더에게 국외 람사르 등록 습지를 직접 탐사할 수 있는 특전을 준다.



정용운기자 sadzoo@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