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충남ㆍ북에서 승리하고 새누리당은 대전시장을 얻는 데 그쳤다. 신년 여론조사에서 충남ㆍ북 모두 현 지사가 크게 우세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대전시는 출마 후보에 따라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지역 맹주였던 자유선진당(선진통일당)이 새누리당과 합당했고, 충북이 박근혜 대통령 모친인 육영수 여사의 고향이어서 6ㆍ4 지방선거는 민주당 현 지사들이 만만치 않은 도전을 받을 전망이다.

게다가 안철수 신당 후보 바람이 호남 만큼은 아니더라도 일부 영향을 주고 있어 충청권 지방선거는 그야말로 안개속이라 할 수 있다. @hankooki.com

<충북지사>

충북지사 선거는 민주당 이시종 지사가 견고한 지지율을 보여 ‘이시종 대 새누리당 후보’의 구도로 굳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민주당은 일찌감치 이시종 지사의 재선을 염두에 둔 ‘이미지 메이킹’ 작업에 나서고 있는 반면 새누리당은 지방선거를 6개월 가량 남겨두고도 확실한 대항마가 나타나지 않아 고민이다.

현재 새누리당 충북지사 후보로는 자천타천으로 이기용 충북도교육감과 서규용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한대수 전 청주시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윤진식 국회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기용 교육감은 몇몇 여론조사에서 이 지사의 지지율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규용 전 장관은 9월 충북발전정책연구소를 개설하고 일찍 출마 행보에 나서 지지율이 만만치 않다. 이명박 정부 장관이란 점이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한 대수 전 시장은 충북지사와 청주시장 후보를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문 회장은 성공한 충북 출신 기업인으로 후보군에 올라 있으나 출마는 불투명하다.

윤진식 의원은 여론조사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로 나오고 있으나 출마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충북지사 후보]

정당 예상후보 나이 주요 경력
새누리당 이기용 서규용 윤진식 김기문 69 66 68 59 충북도교육감 전 농림부 장관 18ㆍ19대 국회의원, 전 산자부 장관 현 중소기업중앙회장
민주당 이시종 67 현 충북지사

<충남지사>

충남지사 선거는 안희정 현 지사가 신년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나타내 재선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안 지사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명실상부한 야권의 강력한 대권 후보로 부상할 수 있다.

그러나 충남 정서가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한데다 선진통일당과 새누리당의 합당으로 인한 표심의 변화가 변수다. 또한 박근혜정부에서 치러지는 선거라는 점도 안 지사를 압박할 수 있다.

현재 전용학 전 한국조폐공사 사장과 성무용 천안시장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이고 새누리당 충남도당 위원장을 지냈던 홍문표 의원과 부지사 출신으로 풍부한 행정경험을 인정받는 이명수 의원, 인지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정진석 국회 사무총장이 출마에 적극적이다.

[충남지사 후보 ]

정당 예상후보 나이 주요 경력
새누리당 홍문표 이명수 정진석 성무용 전용학 67 59 54 71 62 17ㆍ19대 국회의원, 전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18ㆍ19대 국회의원 , 전 금산군수 16~18대 국회의원, 현 국회 사무총장 현 천안시장 16대 국회의원, 전 조폐공사 사장
민주당 안희정 49 현 충남지사

<대전시장>

새누리당 염홍철 시장이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후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새누리당에서는 대전시장을 지낸 박성효 의원을 비롯해 이재선ㆍ이양희 전 의원, 정용기 대덕구청장, 육동일 충남대 교수, 송용호 전 충남대 총장, 노병천 현 대전시행정부시장 등이 후보군을 형성하고 있다.

이재선ㆍ이양희 전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히고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고, 육동일 교수는 육영수 여사와 친척이라는 얘기가 돌면서 주목받고 있다. 노병천 부시장은 염홍철 시장 측의 권유로 출마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에서는 대전시 부시장을 지낸 권선택 전 의원, 박병석 국회부의장, 3선의 이상민 의원이 후보로 거론된다. 박 부의장은 출마에 소극적인 상황이고, 권 전 의원이 활발하게 조직활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 의원은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안철수 신당 후보로는 선병렬 전 의원이 발 빠르게 움직이는 가운데 대덕구청장을 지낸 김창수 전 의원도 후보로 꼽히고 있다.

[대전시장 후보]

정당 예상후보 나이 주요 경력
새누리당 박성효 이재선 육동일 송용호 노병찬 59 58 60 62 55 19대 국회의원, 전 대전시장 15ㆍ16ㆍ18대 국회의원, 대전시당위원장 충남대 교수 전 충남대 총장 현 대전시행정부시장
민주당 권선택 이상민 59 56 17ㆍ18대 국회의원 17ㆍ18대 국회의원
안철수 신당 선병렬 김창수 56 59 17대 국회의원 18대 국회의원, 전 대덕구청장

<세종시장>

세종시장 선거는 새누리당 유한식 현 시장이 재선에 나선 가운데 같은 당 최민호 전 행복도시건설청장과 민주당 이춘희 전 국토부 차관이 도전하는 양상이다.

지역 언론 여론조사에서는 유 시장과 최 전 청장이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이 전 차관이 앞서고 있다.

세종시는 2010년 선거에서 새누리당 시장을 선택한 반면, 2012년 총선에서는 민주당 이해찬 의원을 뽑아 6ㆍ4선거 결과를 예상하기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당보다는 세종시 발전에 적합한 인물이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세종시장 후보]

정당 예상후보 나이 주요 경력
새누리당 유한식 최민호 65 58 현 세종시장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민주당 이춘희 59 전 건교부 차관



박종진기자 jj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