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 뒷받침하며 그룹 대소사 관장

요즘 대하사극 ‘정도전’이 인기다. 삼봉 정도전은 위화도 회군 이후 권력의 핵심으로 부각한 이성계를 보필, 조선왕조를 세우는 데 앞장선 인물이었다. 개국 이후에도 정도전은 한양으로 천도하는 과정에서 현재의 경복궁 및 도성 자리를 정하고, 건국이념과 통치철학을 정리한 조선경국전을 저술하는 등 사실상 조선이라는 나라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성계 혼자서는 결코 불가능했던 조선 건국을 이끈 셈이다.

오늘날 재계에도 정도전의 역할을 맡고 있는 이들이 있다. 총수 바로 아래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부회장들이다. 때로는 총수를 그림자처럼 보좌하며 주요 결정에 함께하고, 때로는 주요 계열사를 맡아 꾸준히 성과를 내며 중심을 잡아주는 부회장들의 존재는 각 그룹은 물론이고 한국 경제의 기틀이 되고 있다.

이에 <주간한국>에서는 자산순위 기준 20대 그룹에 속해 있는 51명의 부회장을 조사, 이들이 누구인지, 어떻게 그 자리까지 올라왔는지, 속한 자리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등등을 살펴봤다.

조사 결과, 51명의 부회장 중에는 60대가 38명으로 가장 많았고 70대가 3명으로 가장 적었다. 최연소 부회장인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등 40대 부회장도 4명이나 됐다. 최고령자는 김연배 한화투자증권 부회장과 우종일 동부메탈 부회장으로 1944년생이었다. 설영흥 현대자동차 부회장, 김재열 ㈜SK 부회장이 뒤를 이었다.

20대 그룹 부회장단 중 가장 오랫동안 회사생활을 했던 사람은 최고령인 김연배 한화투자증권 부회장으로 1968년에 입사, 올해로 47년차가 됐다. 부회장에 오른 지 가장 오래된 사람은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으로 2002년에 LG구조조정본부 부회장에 오른 뒤 현재까지 11년째 부회장직을 수행 중이다.

실질적인 이인자로 그룹 좌지우지

20대 그룹에는 속한 부회장은 51명에 달한다. 어림잡아 그룹당 2~3명의 부회장이 속해 있는 셈이다. 그러나 51명이나 되는 20대 그룹의 부회장 중 실질적으로 그룹의 이인자라고 불릴만한 이들은 몇 명 되지 않는다.

이른바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자리에 있는 부회장으로는 최지성 삼성미래전략실 부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서경석 ㈜GS 부회장 등이 꼽힌다. 이들은 총수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그룹 전체를 관장하는 등 가장 강력한 권한을 가지고 있는 실질적인 그룹의 이인자들이다.

재계의 이인자를 논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곳이 삼성그룹이다. 총수의 분신처럼 움직이며 인사, 재무, 감사, 기획, 법무 등 그룹의 모든 분야에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는 실세 중의 실세이기 때문이다. 최지성 부회장은 소병해, 이수빈, 현명관, 이학수, 김순택으로 이어지는 삼성그룹 이인자 라인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최 부회장은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디스플레이, 디지털미디어, 정보통신 총괄을 역임하며 회사를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 삼성미래전략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비서실 근무를 통해 총수일가를 보좌했던 점이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멘토라는 점 등을 미뤄볼 때 최 부회장의 봄날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재계 2위의 현대자동차그룹에는 이인자가 존재하지 않는다. 특정인사에게 권한을 집중하지 않는 정몽구 회장 특유의 경영 스타일 때문으로 읽힌다. 그럼에도 이인자에 근접한 인물은 있다. 바로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컨트롤타워 격인 기획조정실을 이끌고 있는 김 부회장은 공식 석상마다 정 회장을 그림자처럼 수행하는 형태로 자신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

김 부회장은 11명이나 되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부회장단 중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을 제외하고 가장 젊다. 그럼에도 사실상의 이인자로 인정받고 있다는 점은 그룹 내에서 그의 존재감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하게 한다. 현대자동차의 해외시장 공략을 진두지휘,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현대건설 인수전에서 큰 역할을 하는 등 그룹의 주요 과제를 깔끔하게 처리해 정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고 전해진다.

LG그룹의 이인자로는 지금은 일선에서 한발 물러난 강유식 부회장이 꼽힌다. IMF외환위기 시절부터 구본무 회장의 오른팔 역할을 해온 강 부회장은 반도체 빅딜, LG카드 사태, 지주사 도입, GS그룹과의 분가 등 그룹의 굵직한 현안들을 잡음 없이 처리해왔다. 지난해 자신의 자리를 조준호 사장에게 넘겨주고 LG경영개발원으로 이동했지만, 강 부회장이 그룹에 미치는 영향력은 여전하다고 전해진다.

총수 없을 땐 부회장이 대신

이인자의 존재감은 그룹의 위기 상황에 더욱 확연하게 드러난다. 20대 그룹 중 총수가 부재한 한화ㆍSKㆍCJ그룹도 마찬가지다. 물론 그룹의 실세들을 모아 집단경영체제 형태로 비상경영위원회를 꾸리고는 있지만 이를 이끄는 인물은 있게 마련이다. 부회장으로 위기 그룹의 이인자를 맡고 있는 인물로는 김연배 한화투자증권 부회장이 있다. SK그룹이나 CJ그룹에서는 회장급(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손경식 ㈜CJ 회장)이 총수를 대신하고 있다.

한화그룹 경영인 중 최고연장자급으로 한동안 일선에서 물러나 있었던 김 부회장은 김승연 회장의 공백이 길어지며 다시 돌아왔다. 지난해 4월 발족한 비상경영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아 그룹 안정화 및 미래먹거리 투자계획 해결 등에 나선 것이다.

김 부회장은 과거 김 회장의 그림자로 통하던 인물이다. 한화그룹 비서실 재정팀장 출신의 김 부회장은 1999년부터 3년간 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을 지내며 대한생명보험(현 한화생명보험) 인수를 진두지휘하는 등 김 회장의 신임을 얻었다. 불법대선자금에 연루돼 실형을 받고, 대한생명 인수 로비사건을 홀로 책임지는 등 그룹의 궂은일을 도맡아 온 김 부회장이 또다시 찾아온 위기를 맞아 어떻게 헤쳐나갈지 주목된다.

총수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겸하고 있는 GS그룹에서는 서경석 부회장의 역할이 적지 않다. 정통 재무관료 출신인 서 부회장은 1997년 LG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에 오른 이래 17년째 대표이사로 재직, ‘최장수 CEO’라는 타이틀을 지니고 있다. 서 부회장은 IMF외환위기 직후 어려웠던 LG종합금융의 회생, 합병 후 LG투자증권의 경영정상화 등 ‘턴어라운드’ 전문가로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전폭적인 신뢰 아래 그룹 경영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 허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으로 대외활동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도 서 부회장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한우물만 파며 회사 크게 키워

20대 그룹의 부회장 중에는 한 계열사에 오래도록 재직하며 사업을 키우고 있는 전문경영인들도 많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이인원 롯데쇼핑 부회장, 이종근 동부제철 부회장, 김윤 대림산업 부회장, 이석희 현대상선 부회장 등은 현재 몸담고 있는 계열사에서 20년 이상 근무, 대표이사까지 맡게 된 인사들이다.

삼성전자 미국연구소에서 메모리 반도체 개발 담당으로 출발한 권오현 부회장은 반도체 부문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2008년에는 삼성전자의 반도체사업부를, 2011년에는 DS(디바이스솔루션) 총괄을 맡아 경쟁력을 높인 권 부회장은 2012년 6월 삼성전자 대표이사를 맡아 이재용 부회장과 ‘투톱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이인원 롯데쇼핑 부회장은 1997년부터 롯데쇼핑의 대표이사를 맡아오고 있다. 1999년부터 15년 연속으로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이 부회장은 백화점 중심으로 짜여있던 롯데쇼핑의 매출구조에 할인마트까지 포함시키며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11년 롯데그룹에서 총수일가를 제외하고는 처음으로 부회장 직함을 달아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종근 동부제철 부회장은 1977년 입사한 이래 생산, 기술, 영업, 기획관리 등 주요 부서를 두루 거치며 지금까지 동부제철이라는 한우물만 파고 있다. 동부제철의 양대 축인 열연ㆍ냉연사업 모두에 정통한 철강전문가로 김준기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2012년에 있었던 부회장 승진도 사장 승진 한 달여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짐으로써 그를 향한 김 회장의 신뢰가 얼만큼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줬다.

대림산업을 이끌고 있는 김윤 부회장은 국내외 플랜트 분야에서 줄곧 활동해온 정통 플랜트 전문가다. 말레이시아 법인 대표, 조달본부 본부장, 플랜트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해외에서 명성이 더욱 높다고 알려져 있다. 2012년 대표이사를 맡은 이후, EPC(설계ㆍ조달ㆍ시공)사업의 질적 변화를 추구해온 김 부회장은 건설에 치중된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민자발전, 석유화학 등 제조업 분야까지 확대하고 있다.

이석희 현대상선 부회장은 36년째 해운업에 종사, 한국 해운업의 산증인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2010년 현대상선의 대표를 맡아오다 2013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세계 최대 해운연합 G6 출범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이 부회장은 현대상선을 세계 유수의 회사로 이끈 공로로 2012년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외부영입 이후 부회장까지 승승장구

재계의 부회장 대부분이 해당 그룹에 오랫동안 몸담으며 자신의 입지를 확장했지만 예외는 있다. 외부에서 영입, 탁월한 실력을 바탕으로 부회장까지 치고 올라온 경우다.

설영흥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중국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대만계 화교 출신인 설 부회장은 1990년대 초반 정몽구 회장에게 중국사업에 대한 조언을 하며 인연을 맺었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자동차의 고문으로 있던 설 부회장은 2004년에 그룹의 중국사업을 담당하는 부회장으로 선임, 현재는 정 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최근 들어 현대자동차그룹이 내수를 포함해 미국, 유럽시장에서 이어지고 있는 판매부진을 만회하고자 중국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 중국통인 설 부회장의 그림자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LG그룹의 대표적 전문경영인인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역시 외부에서 수혈된 인물이다. 한국P&G로 입사, 한국총괄사장까지 오르고 해태제과식품 대표도 지내는 등 다양한 이력을 지니고 있는 차 부회장은 2004년 LG생활건강을 이끌기 시작하며 ‘미다스의 손’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코카콜라음료, 다이아몬드샘물, 더페이스샵, 한국음료, 해태음료, 바이올렛드림, 일본 긴자스테파니, 캐나다 후르츠패션 등 매년 알짜 회사들을 인수, 사업 다각화에 성공했다. LG그룹 부회장단 중 외부영입된 전문경영인으로는 가장 오래 CEO자리를 지키고 있다.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미국 러트거스뉴저지주립대 공대에서 교수로 재직한 학자 출신이다. 글로벌 석유회사인 엑손모빌의 전략연구소에서 이노베이션 자문위원으로 있던 2008년 SK에너지 사장으로 영입됐다. 영입 이듬해 SK에너지 대표를 맡은 구 부회장은 정유, 화학, 윤활유 등 주요 사업을 모두 자회사로 떼어내고 남은 SK이노베이션을 2011년부터 이끌게 됐다. SK이노베이션에서는 석유제품 수출과 석유개발 등 기존 사업에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정보전자 소재 등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추가했다. 지난해 초 부회장으로 승진한 구 부회장은 SK수펙스추구협의회 글로벌 성장위원회 위원장도 함께 맡고 있다.

동부그룹에는 유독 삼성 출신의 인사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그룹 역사가 짧은 만큼 초일류 외부인사를 수혈해 효과를 보겠다는 김준기 회장의 전략 때문이다. 동부그룹 내의 삼성맨 중 대표격인 인물이 바로 이재형 동부대우전자 부회장이다. 삼성물산에서 정보통신부문장, 미주총괄 부사장 등을 역임했던 이 부회장은 2010년 동부정밀화학에 영입된 이후 2011년과 2012년부터 각각 동부라이텍, 동부대우전자 대표를 맡고 있다.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은 본래 재무관료 출신이다. 2001년 ㈜두산 전략기획본부 사장으로 두산그룹과 연을 맺은 정 부회장은 두산테크팩, 두산산업개발, 두산건설 대표를 거쳐 2008년부터 두산중공업을 이끌게 됐다. 재무관료 출신답게 행정과 기업경영에 두루 밝고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들어오자마자 부회장

20대 그룹의 외부 출신 부회장 중에는 아예 입사할 때부터 부회장으로 들어온 이들도 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이희범 LG상사 부회장, 이채욱 CJ대한통운 부회장, 김상열 OCI 부회장, 제임스 비모스키 ㈜두산 부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외국인인 비모스키 부회장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고위 관료 출신인 점도 눈에 띈다.

이상철 부회장은 본래 공학도 출신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통신위성 설계를 담당하기도 했고 1979년부터는 미국 국방성 지휘통계 자동화체계 설계에도 참여했다. 1996년 KTF의 대표를 맡아 국내 통신시장에 발을 들인 이 부회장은 2002년 정보통신부(현 방송통신위원회) 장관을 역임했다. 2010년 LG유플러스 부회장으로 영입된 이 부회장은 통신업계의 지각변동을 이끌고 있다. 4G LTE 전국망 국내 최초 구축, 문자ㆍ음성ㆍ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최초 출시 등 이 부회장의 빠른 승부수로 만년 3위였던 LG유플러스는 최근 몇 년간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LG그룹과 이희범 부회장의 만남은 지난해 처음으로 성사됐다. STX그룹에 머물던 LG상사의 고문으로 영입한 것이다. 산업자원부(현 지식경제부) 장관 출신의 이 부회장은 한국무역협회 회장과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경제5단체의 수장을 역임했고 STX그룹에서도 에너지ㆍ중공업ㆍ건설 계열사의 회장을 맡은 바 있다. 이 부회장이 LG상사의 고문으로 위촉됐을 당시 수많은 논란이 발생했다. LG그룹이 STX에너지 인수를 위해 이 회장 카드를 빼 들었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이 부회장은 올해 LG상사의 대표를 맡으며 이 같은 의혹을 상당 부분 불식시켰다.

LG그룹에 이희범 부회장이 있다면 CJ그룹에는 이채욱 ㈜CJ 부회장이 있다. 제너럴일렉트릭코리아 회장 출신의 이 부회장은 2008년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거쳐 지난해 CJ그룹에 영입됐다. CJ대한통운 부회장으로 시작한 이 부회장은 얼마 지나지 않아 ㈜CJ 부회장까지 맡았다. 그 어느 때보다 어깨가 무거워진 이 부회장은 올해 이재현 회장의 빈자리를 채우고 CJ대한통운의 수익성을 개선하는 작업에 몰두할 전망이다.

총수 일가로 그룹 중심 잠아

20대 그룹 부회장 중 그룹 후계자를 비롯해 총수일가도 상당수 포진해 있다. 그 중에서는 이미 총수 역할을 하고 있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머지않아 대권을 승계할 인물들이 눈에 띈다. 1990년대 중후반에 입사, 그룹 경영에 십수 년째 몸담고 있는 이들은 그룹 내에서 중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 이미경 CJ E&M 부회장, 구자균 LS산전 부회장 등 총수 동생들의 활약도 주목된다. 최태원 회장 보좌역의 최 부회장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그룹 주력 계열사의 수장을 맡아 무게중심을 잡고 있다.

사위 출신 중에는 박장석 SKC 부회장이 유일하다. 고 최종건 SK그룹 창업주의 둘째 사위로 최신원 SKC 회장의 매제가 되는 박 부회장은 1979년 SK네트웍스 입사한 뒤 SKC로 자리를 옮겨 전략기획ㆍ구매담당 이사, 경영지원본부장, 정보통신사업본부장 등을 거치며 전문경영인급의 행보를 밟아왔다. @hankooki.com



김현준기자 realpe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