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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X파일' 열리나… 정치권 초긴장

재산·학위·역사인식 등 검증… 野, 문 후보자 낙마 파일 점검
7·30 재보선에도 직접적 영향
박근혜정부 2기 내각을 이끌 국무총리 후보자로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이 내정된 가운데인사청문회가 열리기 전부터 '자질'시비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

문창극 후보자가 총리로 안착하느냐 여부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은 물론, 미니 총선이라 할 수 있는 7ㆍ30 재보선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문 후보자가 총리가 되기까지는 상당한 험로가 예상된다. 여권 내에서조차 문 후보자에 대해 찬반 이견이 나오고 있고, 야권은 이념편향적 경향과 과거 수구적 행태를 문제삼아 반드시 낙마시키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야권 안팎에서는 이른바 '문창극 X파일'이 조심스럽게 거론되면서 청문회 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문 후보자를 둘러싼 여러 소문들의 실체와 야권이 은밀하게 준비하고 있다는 '문창극 파일'의 실체를 추적해봤다.

야권 "반드시 낙마시키겠다"

"국민 통합 국가 개조를 부르짖는 박근혜 대통령께서 극우 보수 논객인 문창극 총리 후보를 지명한 것은 국민 분열 국가 퇴조를 가져오는 인사로 극우 꼴통 시대를 여는 신호탄이다. 또한 전직 대통령께 막말을 일삼던 실패한 언론인이다. 낙마를 위해 총력 경주하겠다."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새정연) 의원이 10일 박 대통령이 신임 국무총리에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을 내정하자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또한 박 의원은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을 거론하며 "문창극 총리 후보? 제2의 윤창중 될 것 같아 참으로 두렵다"라고 비하하는 등 박 대통령의 선택에 대해 반감을 드러냈다.박 의원의 독설은 그가 야권 최고의 '저격수'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실제 박 의원의 직간접 폭로로 낙마한 인사가 한 둘이 아니다.

박 의원은 2009년 7월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고급 면세품 구입 내역, 자녀의 호화 결혼식 사실을 잇따라 폭로해 천 전 후보자의 낙마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후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와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이재훈 지식경제부장관,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의 낙마를 진두지휘해 이명박 정권에 치명타를 안겼다.

야권에서는 문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그에 대한 'X파일'이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박 의원이 트위터에 남긴 글을 근거로 문 후보자를 낙마시킬 결정적 '한방'을 갖고 있는 게 아니냐는 말도 들린다.

'문창극 X파일' 내용은

이른바 '문창극 X파일'과 관련해 거론되는 이야기 중에는 '돈'과 연결된 것이 많고, 학위 문제, 문 후보자의 민족관ㆍ역사인식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먼저 '돈'과 관련해선 장로인 문 후보자가 교회에 내는 헌금이 의심받고 있다. 야권의 한 관계자는 "문 후보자가 교회에 꽤 많은 헌금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헌금의 배경이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일반적인 교회 십일조 헌금이라 하더라도 문 후보의 경우는 너무 과다하다는것이다. 이에 따라 문 후보자가 알려진 것 이상으로 재산을 보유하고 있거나 '다른 목적'으로 헌금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문 후보자 측근들의 '투기'관련 소문도 청문회에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새정연의 핵심 관계자는 "문 후보자의 재산 증식 과정을 주의깊게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문 후보자의 가족이나 친척 중 집을 갖고 재테크를 하거나 탈세를 의심할만한 수상한 거래 등이 중점 대상이다. 또한 그와 관련한 제보들이 새정연에 전달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문 후보자의 박사학위도 검증 대상으로 꼽힌다. 문 후보자는 워싱턴 특파원 당시 서울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연은 "문 후보자가 지난 1993년 서울대에서 '한ㆍ미 간의 갈등유형 연구'라는 주제의 논문으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며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어떻게 박사학위를 땄는지 청문회에서 검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후보자는 1990년부터 1993년까지 중앙일보 주 워싱턴특파원으로 활동했다.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서울대학교 박사 학위를 취득한 것으로 추정된다.

새정연 관계자는 "휴직 없이 박사 과정을 병행하는 것이 가능한 것인지, 과목 이수는 어떻게 했는지, 논문은 제대로 작성된 것인지 청문회에서 따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자의 민족관, 역사인식, 보수성향의 칼럼 등도 청문회에서 집중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이미 문 후보자가 과거 외부 강연에서 했던 친일 성향 발언과 6ㆍ25 전쟁, 4ㆍ3사건에 대한 시각은 큰 파장을 불러왔다.

문 후보자는 일제의 식민지배와 6ㆍ25 전쟁에 따른 남북분단을 하나님의 뜻으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제주 4ㆍ3 사건을 공산주의주들의 폭동으로 규정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밖에 "우리민족은 게으르고 자립심이 없다" "일하기 싫어하고 공짜를 좋아하기 때문에 공산주의자가 됐다" 등의 발언도 논란을 불러왔다.

이에대해 문 후보자 측은 "문제가 된 발언은 윤치호가 말한 것을 인용한 것인데 마치 문 후보자가 한 것처럼 KBS가 악의적이고 왜곡된 편집을 했다"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지만 청문회에서 다시 다퉈질 것으로 보인다.

야권은 특히 문 후보자가 과거 보수 성향을 보이며 야당을 비난한 칼럼을 근거로 총리로서부적격자라는 것을 부각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예로 김대중ㆍ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문 후보자의 칼럼이 거론된다.

문 후보자는 중앙일보 대기자 시절인 지난 2009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관련해 비자금 조성과 재산 국외 도피 의혹을 제기하는 등 비판적인 칼럼을 썼다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된 적이 있다.

또한 문 후보자가 중앙일보 대기자시절 지난 2009년 5월 26일자 '공인의 죽음' 칼럼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과 관련, "자연인으로서 가슴 아프고 안타깝지만 공인으로서 그의 행동은 적절치 못했다"며 노 전 대통령의 장례가 국민장으로 치러지는 것을 반대했다.

야권은 문 후보자가 극단적 보수성향의 인물로 국민화합, 국민통합이라는 시대정신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을 집중 공격할 것으로 전해진다.

문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될 야권의 호된 검증을 넘어설지, 아니면 뜻밖의 큰 흠이 발견돼 낙마할지, 박근혜정부가 중대 기로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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