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돋보기]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신화 外



▦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신화

우리 신화가 소중한 까닭은 그 속에 우리네 옛사람들의 삶과 꿈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동안 우리 신화는 개별적 단편적으로만 전해져 왔을 뿐 대중화하지 못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의 이름은 알면서도 우리 신화에 나오는 신의 이름을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문 게 서글픈 현실이다.

이 책은 우리의 구전신화 21편을 담고 있다. 이승과 저승을 나누어 다스리게 된 옥황상제의 쌍둥이 아들 이승신 소별왕과 저승신 대별왕 이야기, 자신을 버린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서천서역국 동대산 약물을 구해오는 바리데기 공주 이야기, 사람들에게 아기를 점지해 주고 아기 낳는 일을 도와주는 삼신할멈 이야기 등이 맛깔스럽게 펼쳐진다. 서정오 지음. 현암사 펴냄.


▦ 인터넷은 휴머니즘이다

웹브라우저 탄생 10주년을 맞아 지난 10년 동안 인터넷이 우리에게 끼친 엄청난 변화를 고찰한 책. 지은이는 인터넷의 특징이 인터넷 뱅킹 같은 도구적 편리함에 있는 게 아니라고 말한다. 공간과 시간 같은 우리의 가장 기본적인 사고 방식의 틀부터 우리의 의식 세계와 정체성까지 뒤흔들어 놓은 사실이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즉 인터넷 혁명은 단순히 기술적 혁명이 아니라 정체성 혁명인 것이다.

지은이는 “지금까지는 우리가 도구를 만들었지만 앞으로는 도구가 우리를 만들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인터넷을 통해 이러한 그의 예언이 현실화하고 있음을 체험하고 있다. 데이비드 와인버거 지음. 신현승 옮김. 명진출판 펴냄.


▦ 하룻밤에 읽는 숨겨진 세계사

고대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전면에 드러나지 않는, 작지만 숨겨진 역사의 진실을 이야기함으로써 세계사의 다양한 일면을 엿볼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세계사의 큰 흐름을 파악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의 뒤안길에 있었던 결정적인 일화나 에피소드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일반적인 통사나 개설서에서는 찾기 힘든 세계사 지식을 얻을 수 있다. 매 꼭지마다 당시의 지리적 상황이나 변화를 지도나 도표로 뒷받침, 역사의 흐름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운 것도 장점이다. 미야자키 마사카츠 지음. 오근영 옮김. 중앙 M&B 펴냄.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릇 이야기

천년의 꿈과 신비를 간직하고 있다는 고려청자, 그 중에서도 강진 고려청자를 만나러 간 청자기행 산문집. 고려청자의 과거 및 현재를 고스란히 엿볼 수 있다. 주요 청자 및 여행 사진뿐 아니라 답사를 위한 지도, 도요지 연표, 가마터 현황, 청자 제작과정, 청자 관련 용어 해설까지 친절하게 담고 있다. 박혜강 지음. 배꼽마당 펴냄.


▦ 삿포로에서 맥주를 마시다

일본인들이 '잃어버린 10년'이라고 말하는 1990년대 초부터 현재까지, 조용히 늙어가는 일본을 꼼꼼히 돌아봤다. 10년 전에 낸 전작 '일본은 없다'에서 볼 수 있는 비판적인 시각은 많이 누그러졌다. 전여옥 지음. 해냄 펴냄.


▦ 파브르 평전

곤충학자로만 알려진 파브르는 식물학 거미학 균학 등 생물학 전반과 기계공학, 요리 등의 생활과학 등에도 조예가 있었던 학자였다. 파브르가 관심을 가진 영역과 그에 따른 의문, 그리고 진리에 접근하려는 다양한 노력과 인간적인 고뇌를 집중 조명하고 있다. 마르틴 아우어 지음. 인성기 옮김. 청년사 펴냄.


▦ 정글 세미나

각기 다른 캐릭터를 지닌 일곱 마리의 동물들이 벌이는 7일 간의 세미나 과정을 그리고 있는 비즈니스 우화. 세미나가 진행되는 곳은 정글이며, 세미나의 주제는 '정글에서 살아남기'이다. 이상적인 팀워크가 있어야만 조직이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보리스 높 슈메르체크 지음. 오승구 옮김. 더난 출판 펴냄.


▦ 아들에게 가르쳐 주고 싶은 모든 것

5060 세대 아버지가 2030 세대에게 가르쳐 주는 성공한 인생 살기 노하우. 경영 컨설턴트인 지은이가 마약으로 인해 죽음의 문턱에 까지 다가간 아들을 상대로 인생을 컨설팅 한다. 로버트 퀸, 가렛 퀸 지음. 이강락, 강경훈 옮김. 다우 펴냄.

입력시간 : 2003-10-0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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