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돋보기] 뉴욕 미술의 발견 外



▦ 뉴욕 미술의 발견

20세기 작가들에게 뉴욕의 소호는 곧 19세기 파리 몽마르트나 마찬가지다. 50,60년대를 풍미했던 추상표현주의, 팝아트, 미니멀리즘 등 굵직굵직한 미술 조류가 뉴욕을 중심으로 일어나 전세계로 확산됐다. 뉴욕 미술은 곧 세계 미술의 축소판인 셈이다.

8년간 뉴욕의 갤러리와 미술관에서 큐레이터를 지낸 지은이는 바로 이 뉴욕 미술에 대해 현미경을 들이댄다.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과 아름다움 뒤에 감추어진 약육강식의 법칙”이 지배하는 뉴욕 미술 시장의 이면을 들춰내면서도 “자본이 예술을 잠식하는 가운데서도 언더그라운드를 지키고 키워낼 줄 아는 에너지를 갖고 있다”며 뉴욕 미술의 힘을 평가하고 있다. 정윤아 지음. 아트북스 펴냄.


▦ 전쟁을 기억한다

일본에서는 히로시마가 핵 공포시대의 시작으로 기억되지만 미국에서는 승리의 영광으로 기억된다. 일본인들은 히로시마 피폭에서 전쟁을 절대악으로 삼는 교훈을 얻었지만 미국인들은 정의의 실현으로 기억한다.

지은이는 전쟁을 잊지 않는 것만 중요한 게 아니라 그 기억의 형태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전쟁을 받아들이는 방식은 역사적 사회적 경험과 기억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그 역사나 사회적 근원으로 거슬러 올라가 생각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지은이는 이를 위해 각국의 전쟁기념관을 둘러보고, 전쟁관이 담긴 문학작품과 소설 등을 통해 전쟁 회고 방식의 변천을 살피고 있다. 후지와라 기이치 지음. 이숙종 옮김. 일조각 펴냄.


▦ 십시일反

우리시대의 유명 만화가 10명이 그린 인권에 관한 만화를 묶었다. 인권이라는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만화의 형식을 빌어 유쾌하면서도 유익하게 그려냈다.

박재동 손문상 등 참여 만화가들은 빈부격차 노동 교육 국제분쟁 여성 장애인 이주 노동자 등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모든 차별에 대해 각자 소재를 정해, 해당 분야를 조사하고 취재하고, 또 강의도 듣고 토론도 하면서 틀을 잡아 나갔다. 만화에 익숙한 우리 청소년들에게는 가장 적절한 인권교과서가 될 수 있다.

책 제목을 풀이하면 열명이 모여 만든 책 한 권으로 차별에 맞서겠다는 뜻이다. 국가인권위원회 기획. 박재동 등 글 그림. 창작과 비평사 펴냄.


▦ 헤밍웨이, 골프 챔피언이 되다

전설적인 골퍼 보비 존스의 서류를 정리하던 법대생이 보가드 스테드먼이라는 무명의 골퍼와 관련된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하고 그 진실을 밝혀가는 과정을 담은 추리 소설. 살인 누명을 쓰고 평생을 숨어 살아야 했던 천재 골퍼 보가드 스테드먼의 삶의 궤적을 추적하는 동안 은폐됐던 살인 사건의 진상이 함께 드러난다. 마이클 베런 지음. 김수련 옮김. 북갤럽 펴냄.


▦ 브레인 파워

두뇌 운용 7대 원리를 이용해 사고력과 창의력을 높이고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비즈니스 성공법을 제시. 섀넌 브래드포드 지음. 김광수 옮김. 마이넌 펴냄.


▦ 피그말리온 효과

학생에 대한 교사의 기대나 칭찬이 학생의 행동과 지적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의 교육학 고전. 피그말리온 효과는 자신이 조각한 여인상을 사랑했던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피그말리온에게서 유래한 용어. 로버트 로젠탈ㆍ레노어 제이콥슨 지음. 심재관 옮김. 이끌리오 펴냄.


▦ 기계적 무의식

언어학과 기호학이 인간의 무의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분석했다. 펠릭스 가타리 지음. 윤수종 옮김. 푸른책 펴냄.


▦ 살아있는 신화-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 CEO 스티브 발머의 이야기. 발머는 샐러리맨으로 지난 22년 동안 시간당 1억원, 하루 24억원을 벌었다. 현재 재산이 160억 달러로, 기업가가 아닌 샐러리맨으로는 최고의 갑부가 된 발머의 성공 스토리. 프레드릭 맥스웰 지음. 안진환 옮김. 한국경제신문 펴냄.

최성욱 기자


입력시간 : 2003-10-06 09:48


최성욱 기자 feelchoi@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