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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 美] 투쟁에서 성숙으로




■ 제목 : 무제 (Untitled)
■ 작가 : 가다 아머 (Ghada Amer)
■ 종류 : 캔버스 자수, 아크릴, 젤
■ 크기 : 107cm x 66cm (전체 중 일부)
■ 제작 : 1999



남녀의 性은 생물학적 의미의 sex와 사회학적 의미의 gender로 구분해 표현되어진다. 포스트 모던 미술에 있어서 주된 테마로 등장하는 페미니즘은 여성성에 대한 자각과 정체성을 표현한 것으로 젠더의 개념을 바탕으로 한다.

페미니스트 아트로 불려지는 미술은 미술사에서 여성들의 역할을 축소시키거나 남성과 평등한 교육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던 환경적 요인, 남성의 시각을 표준으로 미술을 바라보았던 기존의 틀을 없애려는 여성 미술가들의 미술을 일컫는다. 이러한 여성 미술가들의 작품에 농축되어 있는 여성성은 현대에서 초기 포스트 모더니즘 시대의 격렬한 젠더 의식의 투쟁으로부터 보다 자유롭고 성숙한 예술성을 반영해 가고 있다.

제 3세계 미술가로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집트 태생의 페미니스트 작가 가다 아머는 뉴욕과 파리 등지에서 거주하며 왕성히 활동하고 있는데 그녀는 혼성적 문화배경과 이질적 사회에서의 젠더로 인한 갈등 그리고 무엇보다 인간의 본능에 대해 끈질긴 관찰의 시선을 놓치지 않는다.

그녀의 작품을 처음 대했을 때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성적 갈망과 본능에 흐트러진 여성 형상들이 물감이 아닌 바늘과 실로 스티치 되어 있다는 점이다. 여기서 여성들의 전유물로 인식되어 있는 자수기법으로 묘사된 이미지는 그 시작과 마무리가 깔끔하게 정리된 것이 아니라 과감히 끊어져 젤로 붙여지거나 형태를 알 수 없게 캔버스 위를 오가며 얽혀있다. 성적 유희에 사로잡힌 여성들의 이미지가 마치 흩뿌려진 폴록의 추상표현주의 액션페인팅에 비유되는 것은 작가 자신도 의도하지 않은 듯한 감정과 욕구의 움직임이 바늘과 실을 따라 자유롭게 발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리저리 점과 선들의 흔적으로 교차된 아머의 화려한 스티치는 명료한 형상을 감추는 대신 본능을 유혹하는 정열을 드러내고 있다.

입력시간 : 2004-01-29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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