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아토피 피부염 치료법 개발

[전문의] 노건웅 원장
세계 최초 아토피 피부염 치료법 개발

서울알레르기클리닉 노건웅(41) 원장은 아토피 피부염 전문 킬러(Killer)다. 아토피 피부염의 정확한 원인과 적절한 치료법을 찾아내기 위해서라면 그야말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그를 만나보면 아토피 피부염을 잡으려는 끈기와 집요함을 느낄 수 있다.

소아 면역학과 알레르기학 관련 연구로 석ㆍ박사 학위(연세대 의대)를 받은 노 원장은 1997년 3월 삼성제일병원에서 아토피 피부염의 감마 인터페론 치료를 시작으로 아토피 피부염과의 전쟁에 본격 뛰어들었다. 그는 같은 해 10월 아토피 피부염이 식품 알레르기와 관련이 없다는 주류 이론을 뒤집고, 식품 알레르기와 관련이 깊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노 원장은 99년 삼성제일병원에서 정책적으로 알레르기 클리닉을 폐쇄함에 따라 일시적으로 아토피 피부염 전문진료를 중단하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다음해 1월 미국 미시간대에서 아토피 피부염 치료에 관한 연구를 마치고 귀국한 그는 곧바로 아토피 피부염 전문병원인 서울알레르기클리닉을 개설했다.

특히 노 원장은 2000년 5월 세계 최초로 집진드기로 인한 아토피 피부염 치료법 개발에 성공해 화제를 모았다. 감마 인터페론이라는 물질을 이용해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인 집진드기에 대한 내성을 유도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새 치료법은 국제 면역학 논문집인 ‘사이토카인’지에 실렸다. 면역계의 불균형으로 발생하는 알레르기 질환의 하나인 아토피 피부염은 그 동안 집진드기가 원인으로 추정돼 다양한 치료가 시도됐으나 효과가 없어 증상을 완화시키는 대증요법이 주로 시행돼 왔었다.

노 원장은 아토피 피부염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치료업적을 인정 받아, 세계적으로 현존하는 유명 인물에 대한 인명사전인 ‘후즈 후 인더월드’ 2004년도 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국내에서보다 국외에서 그의 진가를 먼저 인정해준 셈이다. 그는 앞으로도 아토피 피부염에 대한 새 진단ㆍ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 열성을 쏟을 계획이다. 아토피 피부염을 100% 완치할 수 있는 그날까지….

입력시간 : 2004-02-1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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